[스포티비뉴스=취재 고유라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기초군사훈련을 받느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지 못한 이정후가 뒤늦게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그런데 내용이 뜻밖인데요. 이정후는 스스로 “떳떳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정후는 지난 10일 열린 2018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39표를 얻어 외야수 부문 3위로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습니다. 김현수와 손아섭, 멜 로하스 주니어처럼 쟁쟁한 후보들을 제친 결과였는데요. 한편으로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이정후의 성적은 분명 뛰어났지만, 그보다 더 잘한 선수들이 표를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이정후 ⓒ 한희재 기자
이정후는 시상식에 참가하지 못해 직접 속마음을 드러내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인스타그램과 인터뷰에서 그 속내를 밝혔습니다.

이정후는 13일 훈련소에서 퇴소한 뒤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훈련소) 안에서 쉬고 있다가 소대장님이 말씀해주셔서 알았다. 그날이 골든글러브 시상식인지도 몰랐다. 올해 목표를 정할 때나 인터뷰할 때 한 번도 골든글러브 받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언젠가는 받고 싶지만 지금은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욕심을 낼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이정후는 "언젠가 다시 받게 되면 멋있게 받고 싶다. 이번에는 아쉽게 받게 됐다. 기자님들이 좋게 봐주셔서 뽑아주신 것이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더 잘해야 한다"며 다음에는 실력으로 당당하게 골든글러브를 받겠다는 다짐도 전했습니다.

지난달 7일 어깨 수술을 받은 이정후는 다음 주부터 고척돔에서 개인 재활 훈련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