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심히 회복 중인 김진수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울산, 이종현 기자/송경택 영상 기자] 김진수(26, 전북 현대)는 어린 나이에 두 번의 큰 아픔을 겪었다. 꿈에 그리던 월드컵 무대 진출에 앞서 큰 부상으로 쓰러지고 또 쓰러졌다. 4년 전 브라질월드컵, 그리고 올해 열린 러시아월드컵.

마음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던 김진수는 지난 10월, 7개월여 만에 초록 그라운드를 밟은 김진수는 하염없이 울었다.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어서, 팬들의 함성을 들을 수 있어서. 

시즌 말미에야 실전 무대를 뛴 김진수는 대표 팀 복귀를 전혀 생각지도 않았다. 시즌 내에 복귀한 것에 만족하고 있었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대표 팀 감독은 2019년 1월 5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대비한 울산 동계훈련에 김진수를 불렀다.

김진수 자신도 깜짝 놀란 대표 팀 복귀. 벤투 감독은 "김진수는 이미 알고 있고 관찰하고 있었다. 월드컵 예선 참가한 것을 알고 있고, 좋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고 스타일 잘 알고 있다. 부상으로 인해 장기간 못 뛴 것도 안다. 시즌 말미 복귀한 것도 안다. 김진수 포함 다른 선수 잘 관찰해서 최적의 상황으로 아시안컵 준비하겠다"며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김진수는 소집 첫날이던 지난 11일 "(발탁해주셔서) 감사하다. 경기력이 100%가 아닌 것은 모든 분들이 알 것이다. 100%에 가까워질 수 있게끔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서 경쟁이 가능하다. 1주일에 자체 훈련이나 훈련 속에 몸상태나 경기력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1주일간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훈련 이후 필리페 쿠엘료(오른쪽) 코치에게 세심한 지도를 받는 김진수(왼쪽)

훈련 내내 김진수에게 자연스레 눈이 갔다. 이미 대표 팀에 오간 세월이 오래였고, 특유의 활발한 기질도 여전했다. 약간은 까불거렸지만, 또 진지했다. 크로스나 패스가 삐딱하면 고개를 돌리며 자책했다. 

12일 훈련 둘째 날. 미니 게임에서 만족스럽지 않았던 김진수.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던 필리페 쿠엘료 코치가 김진수에게 다가섰다. 통역관과 나란히 서서 김진수를 세심하게 지도했다. 김진수도 고개를 끄덕이며 개선하겠다고 했다. 

두 번의 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탈락. 아직 김진수의 몸과 마음은 완벽히 치유되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아시안컵 발탁 가능성에 김진수는 최선을 다하며 준비하고 있다. 2018년 12월 김진수는 묵묵히 올라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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