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저스틴 터너가 카미노 그루브 초등학교 학생들의 편지를 읽고 있다. ⓒ LA 다저스 트위터 영상 캡처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내 편지를 읽어주다니. 내 인생 최고의 날이에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아카디아에 있는 카미노 그루브 초등학교 학생들은 14일(한국 시간) 오전 LA 다저스 선수들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깜짝 선물을 받았다. 이 학교 학생들은 지난달 다저스 선수들에게 2018년 홀리데이 카드를 적어 보냈다. 미국에서는 매해 연말마다 홀리데이 카드를 만들어 가족, 친척, 친구들에게 나눠주는 전통이 있다. 

지역 어린이들에게 홀리데이 카드를 받은 선수들과 로버츠 감독은 영상으로나마 답장을 보내기로 했다. 다저스가 공개한 영상에는 저스틴 터너, 켄리 잰슨, 작 피더슨, 그리고 로버츠 감독이 아이들이 쓴 편지를 직접 읽고 편지 내용에 답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카미노 그루브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조금 더 극적으로 답장 영상을 보여주기 위해 깜짝 이벤트를 마련했다. 단체 사진을 촬영한다고 알려 강당에 학생들을 모았다. 학생들이 다 모였을 때 선생님은 "다저스 선수들에게 편지 쓴 것 기억하지? 지금 비디오 하나를 보여줄게"라고 말하며 깜짝 선물을 공개했다. 

영상 처음에 나온 터너는 "정말 훌륭한 편지였어"라고 답했고, 젠슨은 "고마워 세레나"라고 마음을 표현했다. 피더슨과 로버츠 감독도 편지를 꼼꼼히 읽는 장면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로버츠 감독이 내 편지를 읽어줬어" "내 인생 최고의 날이 될 것 같아" "정말 놀랐고 답장해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다나에 포보비치 교장은 "우리 아이들에게 깜짝 선물을 줘서 감사하다. 아이들이 쓴 단어 하나로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가르쳐줄 수 있어 기쁘다. 아이들이 쓴 말들을 선수들이 하나하나 읽어준 덕분에 아이들의 삶은 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다저스 구단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아이들은 자신들이 쓴 편지를 선수들이 읽는 것은 물론이고 답장을 받을 거란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저스가 아주 좋은 방법을 동원해 연말 분위기를 살린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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