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내야수 이범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이범호가 FA 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이범호는 2016년을 앞두고 KIA와 3+1년 총액 36억 원(계약금 10억 원, 연봉 6억5000만 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3년 사이 구단이 이범호와 합의해 넣은 옵션을 채우면 1년 계약이 연장되는 조건이었는데 이범호는 이 옵션을 채워 내년에도 FA 연봉인 6억5000만 원을 받는다.

KIA 관계자는 13일 '스포티비뉴스'에 "이범호가 옵션을 채운 것이 맞다. 채우기가 어려운 옵션은 아니었다. 1군 경기 출장 수가 기준이었다. 워낙 이범호는 책임감이 큰 선수다. 그렇기에 구단도 이범호를 배려했고, 이범호도 구단을 배려해 옵션 계약을 체결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호는 올 시즌 101경기에 나와 20홈런 69타점 41득점 타율 2할8푼을 기록했다. 4년 연속 20홈런. 4월초 손등 부상, 6월말 허벅지 근육 손상으로 1군에서 말소된 바 있지만 세자릿수 경기에 출장했다. 넥센과 와일드카드 경기에서는 연타석 홈런을 치며 2안타(2홈런) 3타점으로 베테랑의 존재감을 보였다.

공격에서는 중요한 순간 한 방을 보여준 이범호지만 부상과 함께 점점 떨어지는 수비 순발력에서 올 시즌 아쉬운 장면을 몇 차례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범호가 믿고 뒤를 맡길 만한 3루수 기대주가 튀어나오지 않고 있는 KIA에서는, 유망주들이 클 때까지 이범호의 3루 존재감이 크다. 

2011년 일본에서 복귀해 KIA에 입단한 이범호는 이후 2014년~2016년 주장을 맡기도 하는 등 팀 후배들을 이끄는 리더십을 인정 받았다. 지난해부터는 친구 김주찬에게 주장을 넘겼지만 KIA 내부에서 이범호의 리더십이 계속 필요다고 여기고 있다. 이범호가 내년, 그리고 이후에도 KIA에서 듬직한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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