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존스(사진)가 입을 열면 거센 논란이 뒤따른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입만 열면 논란이 인다.

존 존스(31, 미국)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 시간) UFC 언필터리드 팟캐스트에 출연해 내부고발자설을 부인했다.

자신은 미국반도핑기구(USADA)에 동료 이름을 판 적이 없고 그들로부터 특혜를 받거나 부당거래를 시도한 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USADA는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기관으로 개인이 '뒷거래'를 틀 만한 곳이 아님을 힘줘 말했다.

존스는 "USADA가 내게 질문을 던진 건 맞다. 혹시 금지약물을 복용한 파이터가 또 있는지, 공급책은 아는지 등을 물었다. 모른다고 말했다. 의심 가는 파이터는 있지만 의심만으로 답할 질문이 아니란 건 세 살 꼬맹이도 (그 자리에 가면) 느낄 수 있다. 정직하게 모른다고 답했다. 그게 전부"라고 밝혔다.

이어 "자꾸 나보고 고자질쟁이라고 손가락질하는데 내 생각은 이렇다. 내가 누군가를 밀고했다는 건 '지켜야 할 지인'인데 지켜주지 않고 이름을 불었다는 소리다. 나와 일면식도 없는 사람 이름을 (USADA 측에) 건넸다고 치자. 그게 어떻게 고자질로 둔갑될 수 있는가. 그건 고자질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아리송한 답변이다. 가까운 지인은 아니지만 친분이 없는 몇몇 파이터 이름은 언급했다는 뉘앙스로 들린다. 

일부 동료는 팔았지만 이 행동이 의리를 저버린 행위는 아니라는, 궤변에 가까운 인터뷰였다.

실제 팟캐스트 진행자 맷 세라도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던졌다. 잘 이해가 되지 않아 재차 묻는 분위기였다.

12일에는 자신에게 비판적인 기사를 썼던 이언 키드 블러디 엘보 기자를 '역디스'했다. 키드 기자가 아동음란물 소지죄를 어겨 6개월 집행유예를 받았는데 이를 두고 비판 날을 세웠다.

존스는 트위터에 "내게 가장 비판적인 사람 중 하나인 키드가 아동음란물을 1,000개나 가지고 있다가 체포됐다고 한다. 딸 아이가 있는 아버지로서 난 이런 놈이 제일 싫다. 신이시여, 제발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도록 키드 그 녀석을 우리 동네로 들이지 않게 해주소서"라고 비꼬았다.

팬들은 키드 기자가 저지른 잘못은 매우 크지만 존스 힐난엔 그리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키드 기자는 지난 9월 USADA와 존스 사이 유착관계 가능성을 처음 제기한 인물로서 내부고발설 확산에 불을 지핀 바 있다.

▲ 존 존스(맨 왼쪽)는 논란 끝에 오는 30일(한국 시간) UFC 232에서 알렉산더 구스타프손과 주먹을 맞댄다.
두 번이나 도핑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선수가 예상보다 크게 낮은 15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키드는 이 같은 사실에 의아해 하던 격투계에 느낌표를 던진 언론인이다.

USADA 조항 가운데 '상당한 도움(substantial assistance)'과 관련한 내용이 있다. 형량을 정하는 과정에서 일종의 거래를 주고받는 식인데, USADA가 양과 질에서 납득할 만한 정보를 범법 혐의자에게 제공받기로 하면 해당 인물 형량을 그만큼 줄여주는 조항이다.

이 거래는 USADA 규약 제10조 6항 1호 1목에 적시돼 있다.

키드 기자는 존스가 이 조항을 활용해 30개월가량 형량을 낮춰 받았고, 이 탓에 줄줄이 다른 선수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소스'를 흘려 MMA계에 영양가 없는 내홍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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