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와 경기력 모두 느낌표로 채웠다.
올 한 해에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에 18번 출전했다. 라이더컵과 '영원한 맞수' 필 미켈슨(미국)과 일대일 매치 플레이, 지난 3일(이하 한국 시간) 끝난 히어로 월드 챌린지까지 포함하면 모두 21개 일정을 소화했다.
젊은 골퍼도 쉽지 않은 강행군을 치렀다. 최근 5년간 수술과 재활을 반복했던 우즈는 올해 행동으로 자기 몸 상태를 증명했다.
경기력도 훌륭했다. 세계 랭킹을 1199위에서 14위까지 끌어올렸다. 1년 만에 무려 1185계단이나 순위 상승을 이뤘다.
지난해 이맘때를 생각하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성과다.
ESPN은 6일 '2018년 우즈'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방영한다고 밝혔다. PGA 엔터테인먼트 팀과 제휴해 콘텐츠를 만들었다.
이 매체는 "오는 31일 황금 시간대에 흥미로운 다큐멘터리 한 편을 공개할 예정이다. 우즈의 역사적인 복귀 시즌을 되돌아보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우즈가 선수생명을 위협하는 등 수술을 극복하고 PGA 통산 80승을 달성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우즈는 지난 9월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무려 5년 1개월 만에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커리어 여든 번째 우승.
잦은 부상과 불륜 스캔들, 스폰서와 불화 등이 겹쳐 긴 슬럼프에 시달렸던 골프 황제가 터널에서 빠져나왔음을 알렸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지난 4일 "메이저 대회 정상을 숱하게 밟았던 우즈도 이때 우승은 남다르게 다가왔을 것"이라며 우즈 부활을 평가했다.
스스로도 대견해 했다. 내년 프레지던츠컵 홍보를 위해 7일 호주로 출국하는 우즈는 "2018년은 내게 특별한 1년으로 기억될 것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믿을 수 없는 한 해를 보냈다"며 미소 지었다.
ESPN은 "PGA 골퍼 60명 이상을 인터뷰이로 초대해 우즈 복귀에 대한 다양한 답변을 들었다. 모두가 의미 있고 독특한 영상물이 될 거라며 적극적으로 인터뷰를 수락했다. 우즈 캐디인 조 라카바와도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근거리에서 바라본 올해 우즈는 어땠는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PGA 흥행에 큰 도움이 될 황제 귀환은 팬들 뿐 아니라 업계 사람도 흥미로워하는 주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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