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말모이'에 출연한 배우 유해진. 제공|롯데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배우 유해진이 영화 '말모이'에서 까막눈 김판수로 변신한다.

영화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해진은 '말모이'에서 감옥소를 밥 먹듯 드나들다 조선어학회 사환이 된 까막눈 김판수를 연기했다. 김판수는 남매를 키우는 홀아비로, 까막눈이지만 청산유수 같은 말솜씨와 허세를 지닌 인물이다. 극장 기도로 일을 하던 중 해고 됐고, 아들의 밀린 월사금을 구하기 위해 감옥소 동기 조선생(김홍파)의 소개로 조선어학회의 사환으로 취직한다.

그곳에서 자신이 가방을 훔치려다 실패한 류정환(윤계상)을 만나고, 사사건건 쌍심지를 켜는 그와 부딪히게 된다. 난생 처음으로 '가나다라'를 배우며 정환과 동지가 되고, 말모이 작업에 누구보다 열심히 참여하면서 변화와 성장을 겪는다.

유해진은 "우리말을 찾고 기록하려는 분들이 계셨다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 더 깊게 알게 됐다. 우리말을 참 소중하게 지켜왔구나를 느끼는 작업이었다"고 영화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엄유나 감독은 "'말모이'는 사투리와 말의 재미를 살릴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국내에서 가장 말맛이 사는 배우로 유해진을 제일 먼저 떠올렸고, 시나리오를 작업할 때부터 판수 역으로 유해진을 생각하고 썼다. 유해진 배우가 하겠다고 했을 때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유해진을 비롯해 윤계상, 김홍파, 우현, 김태훈, 김선영, 민진웅 등이 출연하는 '말모이'는 2019년 1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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