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너 송민호가 첫 솔로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제공|YG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위너 송민호가 아닌 솔로가수 송민호는 어떤 노래를 하고 싶고,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을까. 어릴 때부터 꿈꾸던 솔로 데뷔의 꿈을 이룬 송민호가 이에 답했다.

송민호가 데뷔 5년 만에 첫 솔로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지난 26일 각종 음원 사이트에 솔로 첫 정규 앨범 ‘XX’를 발매한 것. 언더그라운드에서의 활약을 거쳐 지난 2014년 그룹 위너로 데뷔한 송민호는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솔로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됐다.

“‘소원이지라는 곡을 가장 오래 전에 작업했어요. 2년 반 정도 전에 작업한 곡인데, 이번 앨범 작업은 지난 1월쯤부터 한 것 같아요. 양현석 회장님이 솔로 준비를 해보자고 했을 때는 싱글, 정규 등 형태가 없었어요. 그냥 해보자였죠. 그런데 제 욕심에 더 다양하고 많은 곡을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여러 곡을 작업했고, 애교도 부리고 고집도 부리면서 많은 곡들을 실어서 보여주고 싶다고 했죠. 그래서 정규 앨범 형태가 됐어요.”

솔로 앨범을 해야겠다는 계기랄 것 없이 어릴 때부터 하고 싶었죠. 항상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솔로가수라고 이야기 하기 전부터 제 작업물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번에 기회가 온거죠. 가사 논란 이후로 많이 바뀌었어요. 그런 가사 논란을 언급한 시발점이라는 노래도 있는데, 새로운 나로 다시 태어났다는 의미가 담겼어요.”

송민호는 첫 솔로 정규 앨범에서 전곡 작사, 작곡에 이름을 올리고 프로듀싱하며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펼쳐냈다. 앨범명 ‘XX’는 의미에 제한을 두지 않고 정답이 없으며, 다양하게 해석됐으면 좋겠다는 송민호의 깊은 의도가 담겼다.

“12곡이 수록됐는데 메시지, 콘셉트를 한 단어에 포괄적으로 내 스스로 규정하고 싶지 않았어요. 듣는 분들이 자유롭게 해석했으면 했어요. 열린 마음으로 듣는 분들이 ‘XX’를 채운다는 의미로 정한 앨범이에요.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수록됐어요.”

송민호의 첫 솔로 정규 앨범 타이틀곡은 아낙네. 70년대 인기곡 소양강 처녀를 샘플링 해 힙합이라는 장르와 옛 가요를 트렌디 하게 접목시켰다.

송민호라고 하면 떠오르는 방송적 이미지를 제외하고, 그것과는 조금 틀어서 신선하게 접근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시도를 했어요. 처음부터 아낙네를 타이틀곡으로 할 계획은 없었어요. 이런 곡도 하나 있으면 재밌겠다 싶었는데 회의 끝에 타이틀곡으로 정하게 됐어요.”

“‘아낙네는 힙합에 트로트 느낌이 있어요. 제 생각에는 신선한 곡이에요. 신선하게 접근하고 싶었고, 메시지 자체는 어떠한 대상을 그리워하고 염원하고 갈망하는 심정을 담은 곡이에요.”

아낙네는 뮤직비디오도 독특하다. 송민호가 선보인 의외의 음악에 어울리는 과감한 연출과 색감, 감각적인 영상미가 어우러졌다. 송민호는 영화 광해에서 볼 수 있는 듯한 진지한 왕과 정신줄을 놓은 듯한 왕을 연기하며 시선을 강탈한다.

“‘아낙네라는 곡의 메시지는 이성을 계속 염원하고 갈망하고 기다리는 것이에요. 그 메시지 가운데 왕은 누릴 것을 다 누리지만 그 왕이라는 존재도 공허하고 한 이성을 그리워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메시지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영화 광해를 보고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무게 있는 왕과 미쳐버린 왕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 위너 송민호가 첫 솔로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제공|YG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과 뮤직비디오 뿐만 아니라 수록곡 전반에도 신경을 많이 쓴 송민호다. 양동근, 유병재, Blue.D 등 화려한 피처링 군단이 솔로 가수 송민호와 만나 시너지를 발휘했다.

“Blue.DYG의 신인 싱어송라이터에요. 그 친구의 목소리가 어울릴 것 같았어요. 양동근은 어릴 때부터 워낙 좋아하는 아티스트여서 꼭 같이 해보는 게 꿈이었어요. 이번 앨범 통해서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유병재는 소원이지를 피처링 했는데, 적임자가 없어서 고민이 많았어요. 가수가 아닌 다른 분을 다양하게 생각하다 보니까 유병재가 떠올라 부탁했더니 흔쾌히 받아줬어요.”

꾸준히 솔로 곡 작업을 했고, 그 사이 위너로 활동하면서 더 성장했다. 때문에 2년 전과 비교하면 많은 점이 달라졌다.

발전이라는 말이 포괄적이긴 한데 랩 스킬 같은 부분에서는 지금도 발전하고 있고 계속 달라지고 있어요. 그리고 조금 더 진중하게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한 번 더 생각하고 콘셉트에 맞게, 흐름에 맞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걸 좋아해요. 의미 없는 말을 쓰는 것보다 제가 하고 싶은, 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어떻게 잘 전달할까, 콘셉트에 맞춰 재밌게 표현할까를 연구하고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요.”

2016년 첫 번째 솔로 디지털 싱글 을 통해서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음악을 완벽히 소화했고, 지난 4월에는 위너 정규 2집에 담긴 자작곡이자 솔로곡인 손만 잡고 자자로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아낙네가 포함된 ‘XX’로는 보다 성숙한 음악적 세계관에 대해 보여주면서 솔로 가수송민호라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어줬다. 이를 증명하듯 송민호의 아낙네는 공개된 후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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