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솜은 '제3의 매력'에서 이영재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제공|아티스트컴퍼니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차갑고 도도하고 시크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웃으면 천진난만하다. 성숙미 넘치는 어른부터 순수미 가득한 어린 아이의 매력까지 가득 담고 있는 얼굴을 소유하고 있는 배우 이솜이다. ‘입체적이다라는 말은 바로 이솜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이솜은 지난 2008Mnet 모델 선발 프로그램 ‘Check it Girl(체크 잇 걸)’의 최종 우승자로 선정되어 패션계에 정식 데뷔했다. 모델로 데뷔해 배우로 전향했고, 어느덧 배우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이솜이다.

이솜이 안방에 얼굴을 비추고, 시청자들의 뇌리에 각인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이솜은 2010년 영화 맛있는 인생을 시작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푸른소금’, ‘마천루’, ‘뒷담화:감독이 미쳤어요’, ‘사이코매트리’, ‘더 엑스’, ‘하이힐’, ‘산타바바라’, ‘마담뺑덕’, ‘좋아해줘’, ‘그래, 가족’, ‘대립군’, ‘소공녀등 주로 영화에서 활동했다.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하면서 쌓아올린 연기력은 상으로 돌아왔다. 지난 2015년 디렉터스 컷 시상식에서 신인연기상을 받은 것. 이후 이솜은 영화 소공녀를 통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오르며 성장을 증명했다. 모델, 배우 외에는 다른 일을 생각해 본 적 없다는 이솜이었기에 이런 성과는 더욱 값졌다.

이 일을 하지 않았다면 평범한 딸, 동생이지 않을까 싶어요.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사진을 배우는 학생일 수도 있는데, 지금 하고 있는 일 외에는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글 쓰는 것도 하긴 하는데 저만 볼 수 있는 일기 정도에요. 글을 쓰면 연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러한 성장을 바탕으로 이솜은 안방에도 얼굴을 비추기 시작했다. 2012KBS2 ‘화이트 크리스마스’, SBS ‘유령등에 출연한 바 있지만 지난해 방송된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부터 이솜은 안방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올해에는 JTBC ‘3의 매력에서 이영재로 분해 서강준과 함께 극 전체를 이끌었다.

▲ 배우 이솜은 '제3의 매력'에서 이영재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제공|JTBC

특히 최근 종영한 3의 매력을 통해서는 확실하게 이솜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활화산처럼 즉흥적이고 감정적이지만 그 솔직함이 매력인 여자 이영재를 연기한 이솜은 12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때론 사랑스럽게, 때론 짠하게 캐릭터를 그려냈다. 한 작품 안에서 20, 27, 32살의 모습을 보여줘야 했고, 이를 자연스럽게 그려내야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기에 책임감이 막중했는데, 이솜은 이를 훌륭하게 해냈다.

올해로 데뷔 10년째에 이뤄낸 값진 성과였다. 이제는 스크린에서도, 안방에서도 믿고 보는 배우가 됐기 때문이다. 10년 동안 꾸준하게 성장한 이솜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올해로 10년째가 됐다는 게 말이 안되는 것 같아요. 믿기지도 않고, 최근에 알았어요.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갔구나 싶어요. 그동안 뭐하면서 살았지 싶기도 해요. 때문에 앞으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10년 동안 잘 했던 점은 잘 이겨내고 조금씩 나아간 거에요. 그렇게 성장을 한 것 같아요. 그 당시 느껴야 할 아픔, 고통, 괴로움을 잘 느끼면서 자란 것 같아요. 좋은 기억도 느꼈고, 그렇게 견디면서 지금까지 온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어요. 지금은 크지 않은데, 당시에는 그런 감정이 크게 느껴지잖아요. 아플 때는 아파야 하고, 기쁠 때는 기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잘 한 것 같아요.”

▲ 배우 이솜은 '제3의 매력'에서 이영재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제공|아티스트컴퍼니

이와 함께 이솜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매력들을 꼽았다. 드라마 제목처럼 3의 매력도 있었고, 이솜이 가진 1의 매력’, ‘2의 매력도 아주 강력했다.

단순하게 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체력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1의 매력’, ‘2의 매력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체력이 제일 중요하지 않나 싶어요. 아무래도 현장에 있으면 잠도 자지 못할 때도 있고, 체력적으로 힘든 일이 많은데 저는 체력도 잘 회복하고, 누구보다 체력이 좋다고 생각해요.”

“‘1의 매력을 꼽으라면 캐릭터로 보여드린 이솜인 것 같고, ‘2의 매력은 배우로서의 이솜 같아요. ‘3의 매력은 배우가 아닌 이솜이라는 사람 같아요. 앞으로 보여드리지 않았던 모습이 3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거창하게 말하면 그런데, 그래도 결국엔 체력인 것 같아요.(웃음)”

▲ 배우 이솜은 '제3의 매력'에서 이영재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제공|아티스트컴퍼니

3의 매력으로 앞으로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꼽은 이솜은 더 많은 캐릭터와 이야기로로 시청자, 관객들과 만날 것을 약속했다. 데뷔 10, 내년이면 서른 살이 되는 이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지금까지는 캐릭터 위주로 작품을 선택했어요. 현실적인 캐릭터, 독특한 캐릭터 등을 했는데 해보지 않던 것들을 도전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이야기들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사람 이야기를 선택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액션도 재밌을 것 같고, 뭐든지 맡으면 열심히 할 자신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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