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해진.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사전제작 드라마 '사자'에서 박해진이 잠정 하차한 가운데 제작사 빅토리 콘텐츠가 박해진의 '조건없는 복귀'를 요구했다.

드라마 '사자' 촬영장에 또 다시 문제가 생긴 사실은 지난 21일 밝혀졌다. 주연배우인 박해진이 현장에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 제작사 빅토리 콘텐츠(대표 조윤정)는 "남자주인공(박해진) 측과 연락두절 상태에 처하게 돼 불가피하게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한다"며 상황을 공개했다.

제작사 입장에 따르면 박해진 소속사(이하 박해진)는 11월 초부터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빅토리 콘텐츠는 박해진의 연락두절과 관련해 "1인 4역을 맡은 '사자'에서 연락두절은 촬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라고 입장을 전하며, "즉각적인 촬영장 복귀를 전화, 문자, 이메일 등으로 수차례 요청했지만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묵묵부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때까지만 해도 박해진의 현장 이탈 사건인듯 했다. 

이에 박해진 소속사 역시 입장을 밝혔다. 이미 계약 기간이 끝났다는 것이다. '사자'는 최근 촬영이 중단되기 전까지 촬영을 마치지 못했다. 대본 역시 16부 중 9부까지 나온 상황이다. 지난 3월까지 계약이었던 것을 연장에 연장을 거듭해 10월 31일까지 끌고 온 것이다. 결국 박해진은 마지막 연장이었던 10월 31일까지 촬영을 마무리한 뒤 11월부터는 밀린 스케줄을 소화했다.

이후 갈등 봉합의 기미가 보였다. 양 측 모두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는 의사가 조금은 보였다. 하지만 22일 상황이 180도 변했다. 빅토리 콘텐츠가 박해진의 '무조건 현장 복귀'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과연 제작사가 요구한 박해진의 '조건없는 현장 복귀'는 정당한 것일까.

빅토리 콘텐츠가 '조건없는 복귀'를 요구하는 논리는 이렇다. 배우와 출연기한을 날짜로 명시한 계약을 맺어본 사실이 거의 없다는 것. 박해진의 이같은 계약은 다른 주조연 배우들의 상황과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했다. 이를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가 공동제작사였기에 지금과 같은 상황을 생각하지 못했다는 이유다.

이 부분은 모순이 있다. 모든 배우들은 같은 조건에서 계약을 하지 않는다. 여러가지 상황과 여건에 따라 다른 계약을 하고, 그렇기에 구체적인 조건 등을 계약서에 명시한다. 빅토리 콘텐츠의 논리는 자기 변명과 감정에 호소하는 것에 불과하다

또 빅토리 콘텐츠는 아래와 같이 주장하며 박해진이 출연을 거부했다고 했다. 하지만 계약 기간이 5월 말 종료된 배우가 촬영을 하지 않는다고 '출연거부'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이후 6월 중순 황모씨는 당사에 '사자' 사업권을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가 인수하겠다고 제안하였는데 당사가 이를 거부하자 갑자기 '사자' 남자주인공 배우의 출연 기한이 5월말로 종료되었음을 내세우며 지금과 같은 형태의 출연거부를 2018년 6월 19일부터 8월 중순까지 지속하였습니다."

결국 빅토리 콘텐츠는 박해진 소속사가 아닌, 박해진에게 "황모씨(박해진 소속사 대표)와 당사 사이의 문제와 별개로 이제는 더 시간을 버리지 말고 다시 현장에서 뛰어주기를 바랍니다"라고 호소했다.

과연 박해진의 '사자' 촬영 현장 복귀문제가 '호소'에 의존해야 할 문제인지, 또 '조건없는 복귀'가 정당한 것인지 의문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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