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히어로즈 포수 김재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포수 김재현은 잊지 못할 2018년을 보냈다.

2012년 8라운드로 넥센에 입단한 김재현은 지난해까지 70경기 출장(25경기 선발 출장)이 한 시즌 가장 많은 출장 기록이었다. 올해는 5월 갑자기 주전 포수가 팀에서 이탈하면서 116경기에 출장했고 지난해 출장 기록과 거의 비슷한 69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시즌 성적은 116경기 3홈런 18타점 22득점 타율 2할2푼8리. 아직  타격 능력을 꽃피우지 못해 팀에서 가장 많은 희생번트(9개)를 댔지만, 개인적으로는 안타, 홈런, 타점, 득점, 볼넷 모든 것이 데뷔 후 가장 많았던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주전 포수를 맡는 경험까지 이뤄냈다.

시즌 후 연락이 닿은 김재현은 "포스트시즌을 마치고 그냥 푹 쉬었다"고 했다. 김재현은 "경기도 가장 많이 뛰고 모든 기록이 여태까지 한 것 중에 가장 많이 이뤘던 시즌이다. 남들에게는 조금이니까 나는 지금까지 한 것 중에 많았다. 도루 저지도, 허용도, 안타도, 실책도 많이 한 것 같다"며 2018년을 되돌아봤다.

시즌 뿐 아니라 체력을 모두 소진할 만큼 치열했던 가을 야구 10경기. 동영상 등을 통해 그때를 다시 되돌아봤다는 그는 "다시 보니까 어떻게 치렀는지 소름돋고 한다. 하지만 그때는 정신 없거나 긴장되고 하진 않았다. 상황 상황에 더 집중됐다"고 말했다.

김재현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느낀 것은 역시 포수로서의 책임감이다. 그는 "일단 수비가 무조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작전도 많이 필요하다. 포스트시즌은 득점 찬스가 많이 오지 않으니까 한 번 왔을 때 찬스를 성공시키는 것도 중요하고, 반대로 상대에게 온 찬스는 막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8년 1군에서 이뤘던 것은 잠시 내려놓고 2년 간 군 복무를 수행하고 올 예정이다. 김재현은 상무에 지원할 계획. 그는 "상무에 가게 된다면 꼭 잘하고 싶다. 많은 것들, 특히 타격을 보완해서 성장해 돌아오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시즌 말미, 김재현이 올 시즌 끝난 뒤 군 입대를 지원할 것을 알고 있던 동료들은 그의 성장이 보일수록 "이렇게 기세가 올랐을 때 1군에서 더 뛰면 더 클 수 있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김재현은 "이제는 무조건 군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할 때"라며 씩씩하게 목소리에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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