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권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기성용도 없고, 손흥민도 없는 벤투호의 주장은 김영권(28, 광저우헝다)이었다. 

후방 빌드업의 중심이라던 장현수가 대표 선발 자격을 영구 박탈 당한 가운데 11월 호주 원정에서 김영권의 안정감이 빛났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승리의 주역으로 '킹' 영권이라는 별명을 얻은 김영권은 한국 수비라인의 '왕'이 자신이라는 점을 호주전과 우즈베키스탄전을 통해 입증했다.

김영권은 1-1로 비긴 호주와 17일 경기에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호주의 공세에 밀리는 경기를 했다. 호주는 경기 막판 간신히 동점골을 넣고 비겼는데, 김영권은 이 경기에서 볼 차단을 무려 10차례나 기록했다. 팀 내 최다 수치다.

▲ 김영권 호주전 기록 ⓒ팀트웰브


호주전은 한국의 패스 성공률(평균 86%)이 전반적으로 낮았다. 90% 이상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가 세 명 뿐이었는데, 그 중 한 명이 김영권이었다. 김영권은 전반적으로 플레이 정확성이 아쉬웠던 호주전에 44회의 패스를 시도하며 93.18%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남태희는 41회 패스를 연결하며 95.12% 성공률을 기록했으나 전진 패스가 한 차례도 없었다. 김영권은 전진 패스가 두 차례 포함되어 있었다.

지배적인 경기를 하며 4-0 대승을 거둔 우즈베키스탄전은 후반 17분 권경원과 교체되어 61분만 뛰었다. 그러면서도 68회 볼 터치, 68회 패스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팀 내 압도적 1위. 98.53%를 기록했다. 거의 실수가 없었다. 

▲ 김영권 우즈베키스탄전 기록 ⓒ팀트웰브


김영권은 62분간 전진 패스도 5차례 기록하며 빌드업 능력을 보였다. 볼 차단은 2회였으나 수비 라인을 조율하며 정승현과 협업이 좋았다. 경기를 조율하고, 빌드업으로 공격의 기점이 되는 것은 물론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센터백 파트너과 역할을 분담하는 모든 면에서 김영권은 최고의 플레이를 했다.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는 가운데 경기력과 체력을 유지한 김영권은 자신의 최근 활약이 반짝 돌풍이 아니라는 것을 경기장 위에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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