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 ⓒ연합뉴스
▲ 정승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우려했던 수비 리더 장현수(27, FC도쿄)의 국가 대표 선발 자격 영구 박탈로 인한 공백은 없었다. 김영권+장현수로 굳혀져온 파울루 벤투 감독의 한국 대표팀에 새로 가세한 김민재(22, 전북현대)와 정승현(24, 가시마앤틀러스)이 빌드업은 물론 볼 차단 등 수비 지표에서도 11월 호주 원정 A매치에서 맹활약했다.

축구 데이터 분석 업체 팀트웰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호주전에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볼 차단 9회를 기록하며 김영권(28, 광저우헝다) 다음으로 빼어난 수비를 펼쳤다. 황의조의 선제골을 도운 것도 김민재였다. 후비 지역에서 한 번에 전방으로 찌른 왼발 패스가 빼어났다.

전반적인 패스 성공률은 80%에 불과했지만 공격 기회로 이어진 도전적인 패스기 많았다. 전진 패스가 무려 6회로 호주전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았다. 뒤를 이은 미드필더 황인범의 전진패스가 5회에 불과할 정도로 수세에 몰린 경기였다. 김민재의 후방 빌드업이 효과적이었다. 김영권의 전진 패스는 2회였다. 본 업무인 수비와 공격 빌드업 양 면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우즈베키스탄전에는 정승현이 김영권과 함께 선발 출전했다. 후반전에는 김영권이 빠지고 권경원도 투입됐다. 경기 막판 박지수도 정승현 대신 투입되어 데뷔전을 치렀으나 출전 시간이 짧았다.

▲ 김민재는 호주전 전진 패스 1위를 기록했다. ⓒ팀트웰브


우즈베키스탄전의 정승현은 75회나 볼 터치하며 후방 빌드업에 적극 관여했다. 68회의 패스를 연결하며 성공률이 91.18%에 달했다. 전진 패스도 5차례나 있었고, 수비적으로는 볼 차단도 5차례 기록하며 준수한 플레이를 했다.

권경원(26, 톈진취안젠)은 후반전 30여분 만 뛰었으나 29회 볼 터치, 24회 패스를 기록하며서 95.83%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했다. 출전 시간이 짧았지만 총 공세에 나선 우즈베키스탄 공격의 볼 차단을 5회나 기록하며 수비적으로 뛰어났다.

▲ 김영권은 우즈베키스탄전 패스 성공율 98%, 정승현은 91%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빌드업했다. ⓒ팀트웰브


주장 완장을 찬 김영권은 장현수가 없는 수비 라인의 리더이자, 팀 전체의 구심점이 되기 충분한 면모를 보였다. 우즈베키스탄전에 68회 볼 터치, 68회 패스를 기록하면서 패스 성공률이 98.53%로 가장 높았다. 거의 실수가 없었다. 

김영권은 63분만 뛰었으나 전진 패스도 5차례 기록하며 빌드업 능력을 보였다. 볼 차단은 2회였으나 수비 라인을 조율하며 정승현과 협업이 좋았다. 김영권을 중심으로 김민재, 정승현의 조합이 좋았고, 김영권 자리에 뛴 권경원도 준수한 플레이를 펼쳐 센터백 조합도 다양성을 확보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