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내야수 최정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올해 FA 자격을 얻은 최정(31)과 이재원(30)에 대한 SK 와이번스 구단 방침은 잡는 것이다.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두 선수는 SK에 필요한 선수다.

최정은 두 번째 FA다. 2005년 SK에서 프로 무대에 뛰어든 최정은 2015년 4년 총액 86억 원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16년, 2017년 두 시즌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다소 타격감이 좋지 않았지만 35홈런으로 장타력을 뽐냈고,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는 9회 말 2사 이후 동점 홈런으로 SK 우승에 이바지했다.

'해결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던 최정. 간판 타자에 대한 대우를 고려해야하는 SK 처지다. 이재원도 마찬가지다. 2006년 SK에서 프로 데뷔 이후 12시즌 만에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은 이재원의 올 시즌 타격 성적은 타율 0.329 17홈런 57타점. 주전 포수로서 정규 시즌 2위,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다. 그래서 SK는 걸맞은 대우를 해줘야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SK 손차훈 단장은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SK 왕조' 재건에 있어야하는 선수들이다. 프랜차이즈 선수이기도 하다. 당연히 잡아야한다는 방침이다. 합리적인 대우 해줄 것이다. 에이전트가 있어서 협상은 좀 길어지겠지만, 올해 안에 끝내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 SK 포수 이재원 ⓒ 한희재 기자
협상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간 SK 구단에 이바지한 점을 비롯해 현재와 미래의 가치를 모두 따져야 한다. 일단 두 선수는 30대 초반으로 현재 자신들의 기량을 더 오래 발휘할 수 있는 나이다.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SK가 내년 시즌에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주축이었던 두 선수들을 잡아야 한다.

새로 부임한 염경엽 감독 역시 지난 15일 취임식 때 "스마트하고 화끈하고 성실한 야구로 팬들에게 '사랑 받는 야구'를 보여주겠다"면서 "최정과 이재원이 내게 가장 큰 선물일 것이다. 팀이 안정적으로 꾸려지는 점이 될 것이다.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21일부터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과 구단간 협상이 시작됐다. 올해부터 공인 대리인 제도가 시행돼 이번 오프 시즌부터 에이전트가 대신 구단과 협상에 나서는 가운데 FA 시장에 나와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기 원하는 선수들은 원 소속 구단을 포함해 모든 팀과 자유롭게 협상에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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