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세리에A 입성이 1년 앞당겨 질 수 있었다?

AC밀란 전 최고경영자(CEO) 마르코 파소네 주장이다. 파소네는 2017년에도 호날두가 이미 레알 마드리드에서 떠나고 싶어했다고 했다. 불발된 이유는 몸값 때문이다. 그는 "호날두가 너무 비쌌다"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2018-19 시즌을 앞두고 9년여 동안 몸담았던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이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적설에 직접 불을 댕긴 그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이후 진짜 이적을 단행했다.

프리미어리그와 라리가에서 성공 신화를 쓴 호날두는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고 싶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 불화설 등이 이적을 결심하게 했다.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을 통해 호날두는 직접 페레스 회장의 태도 변화에 실망을 느꼈다고 지난달 털어놓기도 했다.

호날두 이적에 대한 물밑 작업은 그전부터 이뤄지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파소네는 이적을 타진하기 위해 구단 측이 2017년 호날두 에이전트와 만남을 가졌다고 인정했다. 호날두 영입을 적극적으로 원한 이는 전 밀란의 구단주 리용홍이라 했다.

파소네는 21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매체 일 솔레24오레에 "사실이다. 리용홍이 호날두를 밀란에 데려오길 원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리용홍은 호날두가 중국 시장에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며 호날두 시장성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파소네는 호날두도 당시 이적 의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선수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길 원했다. 우린 2017년 7월, 그의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와 만났고 그 가능성과 가격을 문의했다"고 했다.

문제는 금액이 훨씬 상회했다. 파소네는 "만나고 나서 난 그(리용홍)에게 꿈을 포기하라고 설득했다. 호날두는 너무 비쌌다"고 말했다.

이후 1년 뒤 유벤투스는 1억 유로에 호날두를 영입했다. 가장 많은 액수를 제시한 구단으로 알려졌다. 1억 유로 효과는 대단하다.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려나가며 시장성을 입증했고, 동시에 경기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호날두는 리그 4라운드에서 첫 득점을 신고한 이후 12라운드까지 8골 6도움을 올리며 유벤투스의 선두 질두에 공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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