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이 귀국 인터뷰에서 내년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 류현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부상 빼고 다른 점은 괜찮았다.", "몸 상태와 모든 면에서 자신이 있어서 1년 계약에 도전했다." 

20일 귀국한, 한국인 최초의 월드시리즈 선발투수 류현진(다저스)은 내년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사타구니 부상 등으로 15경기 선발 등판에 그쳤으나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으로 내용이 뛰어났다.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고, 류현진이 이를 수락하면서 내년에도 다저맨으로 남게 됐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류현진의 부상 경력을 이유로 우려를 표하기도 하지만 그의 자신감에는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류현진은 귀국 인터뷰에서 "구종은 전체적으로 좋았다. 제구도 좋았다. 앞으로 구종 추가 계획은 없다"고 얘기했다. 몸 상태와 함께 구위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류현진의 타구 관련 기록을 보면 분명 근거가 있는 얘기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올해 타구 기록이 200개 이상인 투수는 210명이다. 여기서 류현진은 평균 타구 속도 85.6마일(약 137.8km)을 기록해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느린 순서로 17번째다. 불운남 제이콥 디그롬(메츠)가 85.5마일이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 투표 2위 맥스 슈어저(워싱턴)는 86.0마일로 류현진 뒤에 있다. 

류현진을 상대로 강한 타구를 만들기 어렵다는 의미다. 류현진의 '하드 히트(타구 속도 95마일 이상)' 비율은 28.8%로 나타났다. 전체 12위. 연구하는 투수 트레버 바우어(클리블랜드)가 29.1%, 내셔널리그 다승 1위 마일스 마이콜라스(세인트루이스)가 29.2%다. 

단 개선의 여지는 남아 있다. 류현진의 배럴 타구(속도 98마일 이상, 발사각 26~30도) 비율은 6.8%로 210명 가운데 115위, 중간 수준이다. 리그 평균은 6.1%였다. 위에 언급한 디그롬(4.1%) 슈어저(6.6%) 바우어(4.4%) 마이콜라스(5.1%)가 류현진 앞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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