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훈이 돌파를 하고 있다 ⓒ KBL
▲ 양홍석은 이날 높이가 낮은 서울 삼성의 골밑을 집중 공략하며 더블 더블을 올렸다 ⓒ KBL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부산 KT는 20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SKT 5GX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107-81로 크게 이겼다.

외국선수 1명만 뛴 승리였기에 의미가 더욱 컸다. KT는 이날 데이빗 로건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다. 로건은 올 시즌 평균 19.6득점 3.3리바운드 4.2어시스트로 KT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최근 4경기 연속 5개 이상의 3점슛을 넣으며 쾌조의 슛감을 자랑했다.

상대가 리그 최하위인 삼성이었지만 KT의 고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경기 전부터 KT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경기 전 만난 서동철 KT 감독은 “일단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 로건이 빠져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로건의 득점을 조금씩 나눠서 하면 된다”며 “경기 초반이 중요하다. 이 같은 자신감을 잃으면 안 되니까”라고 말했다.

서동철 감독의 말대로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쳤다. 양홍석, 박지훈, 김민욱 등 국내선수들이 경기 초반부터 공격에 적극 가담했다. 코트에 나온 5명이 고르게 득점을 성공하며 로건의 공백을 지웠다. 이날 박지훈이 19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양홍석은 23득점 12리바운드로 삼성전 대승에 앞장섰다.

경기 후 서동철 감독은 “로건이 빠진 거에 대해 우려했는데 기우였다. 선수들이 공수에서 다 잘했다. 누구 하나 칭찬하기 어려운 경기였다. 생각 외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어느덧 3연승으로 10승 6패. 리그 단독 2위다. 지난 시즌 10승 44패로 최하위 있던 팀이 단 한 시즌 만에 환골탈태했다.

서동철 감독은 그 비결로 자신감을 꼽았다. “선수들에게 ‘우리가 그동안 승수를 많이 쌓았다. 강팀이 되어가는 과정이니 자신 있게 공격해도 될 것 같다’고 말해줬다”라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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