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전 승리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보인 박항서 감독이다. 미얀마전에서는 조심스러운 운영으로 승점 1점을 안았다. ⓒ한희재 기자
▲ 박항서 감독의 '매직'은 현재 진행형이다. 4강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미얀마 원정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베트남은 20일 미얀마 투안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018 A조 조별 리그 3차전에서 미얀마와 득점 없이 비겼다. 라오스전, 말레이시아전에서 승리를 기록했던 베트남은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3전 2승 1무다.

승점 1점을 얻으면서 베트남은 준결승 7부 능선을 넘었다. 잔여 1경기가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캄보디아이기 때문에 4강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득점에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미얀마는 베트남에 패해 궁지에 몰린 말레이시아와 경기를 남겨 두었다. 일정상 유리한 건 베트남이다.

전반전은 팽팽했다. 한 차례씩 공격을 주고 받으며 어느 한쪽으로도 경기가 기울지 않았다. 먼저 결정적 기회는 미얀마가 잡았다. 34분 베트남은 실점과 다름 없는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거센 공격을 막아낸 뒤 연이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0점 조절'이 잘 되지 않았다.

▲ 말레이시아전에서 열띈 응원을 보낸 베트남 선수단. 상당수가 미얀마 원정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희재 기자

35분 판반득의 발리 슈팅이 골과 연결되지 않았고, 37분엔 꽝하이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보다 조심스럽게 운영했던 박항서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 2장을 사용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기동력이 눈에 띄게 올라가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베트남이 보다 경기를 주도하는 데는 충분했다.

베트남은 후반 31분 골망을 한차례 흔들기도 했다. 하지만 석연치않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기록되지 못했다. 결국 베트남은 원정에서 승점 1점은 안는데 만족해야 했다. '(베트남)스승의 날 승리를 선물로 박항서 감독에게 안기겠다'는 베트남 선수들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일정상 상당히 유리한 고지는 분명히 점했다.

◆경기 정보

베트남 0-0(0-0) 미얀마

득점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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