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청용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돌아온 이청용(30, VfL 보훔)이 2019년 UAE 아시안컵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증명했다.

지난 5월 온두라스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대비 평가전에 참가한 뒤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한 이청용은 6개월 여 만에 대표팀에 소집됐다. 오랫동안 유럽 리그에서 활약한 이청용은 벤투 감독이 부임하면서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선수다.

이청용은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차출 당시 합의 사항으로 빠진 호주 원정 11월 A매치에 소집됐다. 크리스털팰리스를 떠난 뒤 독일 2.분데스리가 소속 보훔에 입단해 꾸준히 경기를 뛰며 경기력을 회복한 덕분이다.

손흥민에 이어 황희찬까지 부상으로 빠진 호주 원정 A매치에 이청용은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호주전은 깔끔한 볼 터치와 콘트롤로 무난하게 2선 지역에서 경기를 운영했다. 측면과 중앙을 넘나들며 경기를 전개하는 본래 스타일로 안정감을 줬다.

우즈베키스탄전에는 활력을 회복한 모습이었다. 과감하게 돌파하고 침투했다. 전반 17분 황의조의 패스를 받아 시도한 슈팅은 골키퍼 선방으로 아슬아슬하게 무산됐다.

이후에도 왼쪽 측면을 타고 공을 드리블하거나, 문전 깊숙이 들어가 공을 연결해주는 등 공격 과정에 윤활류 역할을 했다. 4-0 대승을 거둔 우즈베키스탄전에 직접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공격 과정에 꾸준히 관여했다.

이청용은 침착하고 노련했다. 젊은 선수들이 대거 기회를 받은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완급을 조절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청용의 존재감이었다. 이청용은 후반 6분 남태희가 부상으로 빠지자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했다. 소속팀 보훔에서도 이 자리에서 활약하고 있다.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이 복귀하더라도 이청용은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였다. 남태희의 부상이 장기화될 경우 2선의 전천후 옵션으로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선발될 수 있는 자격을 증명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