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팀의 새 2선 공격을 구성한 이청용-남태희-나상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호주를 상대로 고전했던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2-0 리드로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20일 오후 7시(한국 시간) 호주 브리즈번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센터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8년 마지막 A매치를 시작했다. 전반 9분 남태희, 전반 23분 황의조의 골로 앞선 채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한국을 괴롭힌 팀이었다. 2015년 호주 아시안컵 8강에서 연장접전 끝에 이겼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어려운 경기를 했다. 최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에서도 연정전을 거쳐 4-3으로 이겼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며 치른 이번 친선 경기에선 한국이 일방적인 경기를 했다. 무엇보다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 기성용, 정우영 등이 빠진 2선과 중앙 지역의 힘이 살아난 점이 인상적이었다.

황의조를 원톱으로 세우고 이청용, 남태희, 나상호가 2선을 구성한 한국은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라인을 높였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물러서게 했다.

왼쪽 날개로 뛴 이청용은 통통 튀는 움직임으로 공을 운반하고 드리블하고 슈팅했다. 전반 17분 황의조의 패스를 받아 시도한 슈팅을 골문 구석을 예리하게 노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오른쪽 측면에선 나상호가 중앙으로 진입하고 이용이 적극적으로 오버래핑했다. 이용도 오른쪽 측면에서 지칠 줄 모르는 움직임과 도전적 쇄도로 우즈베키스탄을 위협했다. 

전반 9분 남태희의 발리 슈팅 득점은 이용의 크로스에서 나왔다. 전반 23분 황의조의 추가골도 이용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것을 밀어 넣었다.

황인범과 주세종이 구성한 중원 콤비도 안정적이었다. 주세종이 포백 앞에서 빌드업하고, 황인범이 한 칸 위에서 킬러 패스를 뿌렸다. 남태희의 선제골 기점은 황인범의 스루패스였다. 이청용의 슈팅 기점은 주세종의 롱패스였다. 이용의 슈팅이 무산된 이후 이어진 황의조의 득점도 기점은 주세종의 코너킥이었다.

벤투호의 플랜B는 호주전에 숙제를 보였으나 이틀을 쉬고 치른 우즈베키스탄전에 오히려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희망을 보여줬다. 경기는 후반전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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