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서울,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상식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 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렸다. 신인상 KT 강백호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부럽기도 하고, 저기서 뛰면 어떤 느낌일까 싶었다."

KT 위즈 강백호(19)는 올해 최고의 신인으로 선정된 날 가을 야구를 하지 못한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강백호는 19일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시상식에서 555점 만점에 514점을 받아 신인상을 수상했다. 

만장일치까지 이루진 못했지만,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고졸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강백호는 고졸 신인 최초 개막전 데뷔 타석 홈런을 시작으로 138경기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 108득점으로 활약했다. 

강백호는 시즌을 치르면서 주목을 받을 때마다 팀 성적을 언급했다. 팀이 조금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말을 빼먹지 않았다. 강백호의 바람과 달리 KT는 59승 3무 82패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4시즌 연속 꼴찌는 피했으나 만족하기 힘든 성적이었다. 

한국에서 상위권 팀들이 가을 야구를 치를 때 KT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 캠프를 진행했다. 강백호는 미야자키에서 훈련하면서 포스트시즌 경기를 매일 라이브 중계로 봤다고 한다. 

강백호는 "정말 부러웠다. 원래 가을 야구는 그저 프로 스포츠 세계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같이 경기에서 뛰어본 선수들이 나와서 그런지 멋있어 보이고 부럽더라"고 솔직한 관전평을 남겼다.

이강철 KT 신임 감독은 지난 18일 취임식에서 "목표는 가을 야구"라고 공언했다. KT 선수들이 가을 야구를 그저 남의 잔치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무대로 만들길 바랐다. 젊은 팀인 만큼 큰 무대 경험을 해야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백호는 이 감독의 바람처럼 '내가 저기서 뛰면 어떨까' 상상에 그치지 않고 가을 야구 무대를 밟기 위해 한 층 더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강백호는 "올겨울에 준비를 더 열심히 하겠다. 담장을 넘어가야 하는데 담장을 맞고 떨어진 타구가 너무 많았다. 그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할 계획이다. 이지풍 코치님과 열심히 노력하겠다. 약점인 수비 보완도 하고, 타격적으로도 힘 있는 타자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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