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주역. 제공|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싱가포르, 이은지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주역들이 국내 기자 앞에 섰다. 공식 스크리닝 이후 만난 자리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내용에 대한 언급이 힘든 상황에서 넷플릭스와 작업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9일 오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아시아 최초 멀티 타이틀 라인업 이벤트 행사 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국내 프레스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주지훈과 류승룡, 김성훈 감독, 김은희 작가가 참석했다.

먼저 김성훈 감독은 “드라마는 처음이다. 스태프와 배우들과 이야기를 했을 때, 이 작품은 영화 세 편을 찍는 느낌이었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 하지 않고, 이 작품은 그렇게(다른 방식으로)가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체감하는 넷플릭스와 작업은 만족스러워 보였다. 무한한 창작의 자유를 준다고 했을 때 믿지 않았지만 작업 과정에서 장점을 많이 느꼈다는 설명이었다.

“대본 작업에서 피드백을 주기는 한다. 하지만 수정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다른 문화권에서 느끼는 부분이었고, 참고 사항 정도였다. 다른 문화권에서는 불편할 수 있지만, 제작진의 의도라면 상관없다는 식의 의견이다. 다른 문화권의 다른 생각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김은희 작가 역시 넷플릭스와의 작업은 만족이었다. 지난 8일 진행된 컨퍼런스에서도 창작의 자유를 느끼며 작업했다며 만족을 드러낸 바 있다. 과연 장점만 있었을까. 단점도 있었다. 하지만 꼭 넷플릭스와 작업을 해서 느낀 단점은 아니었다.

김 작가는 “대본 창작 과정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그저 넷플릭스가 한국 드라마 작업은 처음이었고, 나 역시 영화 감독님과 협업도 처음이었다. 모두가 너무 처음이라 할 수 있는 실수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에 계신 분들과 작업을 하다 보니 화상 회의를 한다. 많은 작가들이 낮밤이 바뀐 상태로 생활을 하는데, 자꾸 아침에 화상 회의를 하자고 하더라. 노트북을 보고 회의를 하는 것이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주역. 제공|넷플릭스

김은희 작가는 대본 작업에서 창작의 자유를 느꼈다고 거듭 강조했다. 드라마로 만들기 힘들었던 작품이었고, 결국 넷플릭스와 작업을 했다. 작품 속 잔혹성도 화두였다. 이에 대해 김은희 작가는 "잔인함을 의도하기 보다는 리얼리티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익히 알고 있는 좀비의 설정이 TV 드라마라서 모자이크 처리가 되는 것을 원치 않앗다. 몰입이 깨진다. 그런 부분의 자유로움을 이야기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훈 감독 역시 "김은희 작가의 말에 덧붙이자면 잔인함을 과시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저 표현함에 있어서 (드라마니까) 피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주지훈은 넷플릭스 로고에 대한 색다름이 있었음을 밝혔다. 그는 “외국에서 작업한 것이 아니었다. 불편함은 없었다. 넷플릭스 로고가 나왔을 때 익숙하지 않아서 신기한 느낌은 있었다. 좋은 쪽으로 신기한 감정이었다”고 말했다.

류승룡은 보안 문제와 특히 케이터링 서비스에 대한 만족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우리는 (밥차에서) 식판에 담에 식사를 하는데, 여기는 테이블에 꽃도 있고 노래로 틀어주더라. 국내에서도 적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짧지만 시즌2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킹덤’은 시즌1이 공개되기도 전에 시즌2 제작을 공식화 했다. 김 작가는 “현재 대본 마무리 단계다”고 짧게 언급했다.

‘킹덤’은 넷플릭스에서 가장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국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미스터리 스릴러이면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왕세자가 하나의 여정을 시작해 역병이 창궐하는 세상에서 백성을 구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2019년 1월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