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2년 사이에 무려 다섯 작품을 하면서 소처럼 열심히 일했다. ‘김과장’부터 ‘백일의 낭군님’까지. 출연하는 작품마다 찰떡 같은 캐릭터 소화와 싱크로율로 시청자들의 뇌리게 깊게 각인된 배우 김선호다.
김선호가 또 하나의 작품을 마쳤다. 지난달 30일 종영한 tvN ‘백일의 낭군님’에서 정제윤 역을 맡은 김선호는 ‘뇌섹남’, ‘위트남’, ‘케미남’ 면모를 다채롭게 보여주면서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김선호가 안방에 얼굴을 알린 건 KBS2 ‘김과장’부터다. ‘김과장’에서 선상태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준 김선호는 곧바로 KBS2 ‘최강배달꾼’에 출연했고, MBC ‘투깝스’와 ‘미치겠다, 너땜에!’에서 활약하며 자신의 이름 세 글자를 각인시켰다.
2009년 연극을 통해 데뷔한 김선호는 약 2년 만에 놀라운 성장과 상승세를 이뤄냈다. 최근에는 ‘백일의 낭군님’까지 소화하면서 확실하게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다섯 작품이나 소화한 만큼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지만 김선호는 스스로 냉정한 평가를 내리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김선호는 “2년 동안 다섯 작품을 했다. 촬영장에 갔는데 너무 기계적으로 움직이고 있더라. 연기를 너무 일처럼 느끼는 게 아닌가 싶어 친구들에게 고민을 상담한 적도 있다. 즐기지 못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선호는 “남은 2018년은 정리하는 시간을 좀 갖고, 모든 걸 털어내고 처음부터 하는 느낌으로 즐기는 마음으로 걸음을 밟고 싶다. 기초부터 다시 할 수 있게 모든 것을 털어내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을 채찍질하며 더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김선호는 “앞으로도 저 배우를 지켜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 만큼 봐주셨으면 한다”며 “어떤 캐릭터를 해도 ‘저 배우는 앞으로가 궁금해’ 라는 마음이 들게 하는 배우가 됐으면 한다. 고민하고 있고,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선호가 활약한 tvN ‘백일의 낭군님’은 마지막회에서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14.4%, 최고 16.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는 역대 tvN 전체 드라마 시청률 중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