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남한산성' 포스터. 제공|CJ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영화 '남한산성' 제작사 싸이런 픽쳐스 김지연 대표가 대종상 영화제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김지연 대표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0월 22일 열린 대종상 영화제의 주최측에서 밝히신 성명과 관련해 '남한산성' 제작사의 공식입장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지연 대표의 입장에 따르면 '남한산성'은 대종상에 10개 부분 후보로 선정됐고, 싸이런 픽쳐스는 시상식이 열리기 이전부터 각 후보들의 참석여부로 대종상 주최 측과 연락을 주고 받았다. 작품상 후보 자격으로 참석하는 김 대표를 제외한 다른 부분의 후보들에게는 직접 연락하겠다는 영화제 측의 말에 후보자들의 연락처를 대종상 측에 전달했다.

김 대표는 "이후로 각 후보들의 참석여부 확인과 대리수상을 누가 할 것인가의 문제에 관해서 대종상 측에서 제작사측에 공식적인 전달을 하신 바는 없다"며 "다만 저는 참석 직전 후보 당사자들 중에는 참석하시는 분들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고, 통상적인 영화제의 진행방식대로 '남한산성'이 작품상 외의 다른 부문에 수상 호명되면 관계자 중 유일한 참석자이자 제작사 대표로서 대리 수상을 하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는 주최측에서 정한 대리 수상자가 따로 있다는 사전 연락도 받은 바가 없었으며, 당일 시상식 현장에서도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김 대표는 "각 부분의 수상자들이 참석하지 못할시 내부적으로 대리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하겠다는 대종상의 시상 방식에 대해서는 비판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도  "기존의 다른 영화제와 달리 대리 수상자를 본 작품과 전혀 상관이 없고 심지어 수상자 본인의 이름조차 모르는 분들께 맡기시는 방식에 대해서 이 영화의 제작자로서 당황스러울 따름"이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대종상 영화제에서 "제작사와 연락이 닿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작품상 후보로서 사전에 분명하게 주최측에 참석의사를 밝혔다. 제작사는 시상식 참석 전까지 대종상 측과 계속해서 참석에 필요한 사항의 연락을 주고 받았으며 시상식 참석 전 토요일에도 레드카펫 참석여부를 놓고 대종상 주최측 담당자와 제작사 담당자가 문자를 주고받은 내역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리수상에 대해서는 어떠한 이야기도 전달받은 바가 없었다. 주최측과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제가 어떻게 지정된 좌석표와 주차비표를 받아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었겠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 주시기 바란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영화인의 한 사람이자 기쁜 마음으로 시상식에 참가했던 후보작의 제작사로서 유감을 표하며 앞으로 발전하는 대종상 영화제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2일 열린 제 55회 대종상 영화제에서는 영화와 관련 없는 인물들이 대리수상을 해 논란이 일었다. '남한산성' 제작사 대표가 참석했음에도 영화와 전혀 관련 없는 사람이 트로피를 받았으며 당황하는 제작사 대표의 얼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이후 대종상 영화제 측은 대리수상자를 미리 섭외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 '남한산성' 제작사와 연락이 닿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시상에 차질이 있었던 것 같다. '남한산성' 음악감독인 사카모토 류이치의 대리 수상자로 내가 참석했는데,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말한 김 대표에 대해 유감을 표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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