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수현. 제공|문화창고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배우 수현은 국내보다 할라우드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이어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 출연한다.

국내보다 해외 활동이 많은 탓에 다양한 오해도 있었다. 국내 배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교포 출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또 한국에 살지 않고 있다는 오해도 있다고 웃어 보였다.

“한국에 살고 있다. 사람들이 할리우드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더라. 하하. 하지만 나도 가끔은 내 집에 세 들어 사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한번은 한 방송사에서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더라. 내가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한지 모르는 것 같았다.”

할리우드에서 얼굴을 알리고 좋은 점도 있지만 분명 초반 적응에는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마저도 수현은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또 적응이 된 뒤에는 오히려 해방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한번도 혼자 살아본 적이 없다. 외국에서 혼자 산다는 것이 무섭고 외로웠다. 매니저가 없는 시스템이라 어려움도 있었다. 지금은 오히려 자유롭고 재미있다. 외국 크루들과 쉽고 편하게 친구가 된다. 한국에서 활동하면서는 배우들끼리 잘 만나지 않는다. 특히 여배우들은 제한이 많다. 한국에서 갖고 있었던 틀이 없어진 것 같아 해방감이 들기도 한다.”

국내와 할리우드의 가장 큰 차이점을 묻자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연기를 할 때 덜 하라고 한다”고 말이다. 그는 “격한 감정신에서도 힘을 최대한 빼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렇게 힘을 빼다 보면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때가 있는데, 그 누구도 크게 해 달라는 디렉팅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화적인 차이를 언급했다.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수현이기에 언어에 대한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언어, 그러니까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에는 물론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표현의 방식이 다름을 느꼈다.

“언어는 힘들지 않았다. 다만 표현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한국에서는 여배우의 제약이 많다. 또 남에게 많은 방해가 되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말은 자제 하는 것이 좋다고 배웠다. 할리우드에서는 그냥 한다. 농담도 그렇고 진담도 마찬가지다. 때로는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조금 더 내 목소리를 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수현은 한국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꾸준히 알아보고 있다는 것.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없었다.

“알아 보고 있긴 하다. 조금 다른 역할을 하고 싶다.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남성 위주의 작품이 많다. 또 이런 시리즈 영화를 하고 있으면 다른 작품은 하지 못하는 줄 알더라. 할 수 있다. 오디션도 많이 보고 적극적으로 알아 보고 있긴 한데, 아직 인연이 닿은 작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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