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 출연하는 배우 수현. 제공|문화창고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배우 수현은 국내에서보다 할리우드 영화로 익숙한 배우다. 국내 영화는 ‘7급 공무원’ 정도지만 할리우드로 넘어가면 말이 다르다. 가장 유명한 작품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다.

이후 ‘다크타워: 희망의 탑’에 출연했고,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캐스팅 소식을 전했다. 국내에서도 성공한 프렌차이즈 영화인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1편인 ‘신비한 동물사전’은 지난 2016년 개봉 당시 46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수현이 출연한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그 속편이다.

수현은 국내 개봉에 앞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직 영화가 공개되기 전이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었다. 영화 출연을 위한 오디션부터 출연이 확정된 뒤 기분, 또 국내와 할리우드의 차이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수현을 국내 배우가 아닌, 해외 배우로 오해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 이하 수현과 나눈 일문일답.

Q.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해 줄 수 있나.

해 줄 수 있는 이야기가 많지 않다.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볼드모트의 영혼을 지닌 내기니라는 뱀이다. 이 캐릭터에 이런 반전 스토리가 있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악하다고만 볼 수 없는 캐릭터다. 상처도 많고 사연도 많은 인물이다. 모성 본능, 보호 본능이 느껴지는 사람이면서도 마냥 연약 하기만 한 사람은 아니다. 자기 안에 엄청 강한 비스트가 살고 있다. 강인하면서도 연약한 여자다.

Q. 볼드모트의 호크룩스(영혼을 쪼개 넣어둔 마법 물건)가 된 이유도 영화에 나오는가.

아니다. 그 내용까지는 나오지 않는다. 시간 차가 있다. 관객이나 독자들도 그것에 대한 궁금증이 많더라. 톰 리틀(볼드모트의 어린시절 이름)을 조심하라는 댓글을 많이 봤다.

Q. 내기니는 애니마구스(마법을 이용해 동물로 변신할 수 있는 마법사)인가.

아니다. 피의 저주를 받은 아이다. 모계 유전 저주로 알고 있다. 원하지 않을 때도, 원할 때도 변할 수 있다. 그러다 어느 순간이 되면 뱀에서 다시 사람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스틸. 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Q. 예를 들어 원해서 내기니로 변하는 순간이 있나.

이 사람이 서커스로 들어가는데, 원해서 들어간 것은 아니다. 서커스에서 공연을 하는데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뱀으로 변하는 것이다. 그럴 때 자유의지로 변한다.

Q. 내기니 역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나도 마찬가지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중요도를 가지고 있는 배역이라 놀라기도 했다. 팬들이 조앤 K. 롤링 작가를 좋아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선과 악을 분명하게 구분하지 않는다. 누구나 이유가 있고, 사연이 있다는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그런 지점에서 흥미로웠다.

Q. 오디션을 볼 때는 어땠나.

정확한 배역이 아닌 ‘판타스틱 비스트’라는 이야기를 해 줬다. 어떤 캐릭터를 할지 기대가 됐다. 보통 오디션을 볼 때는 안되는 경우가 더 많을 수 있으니까, 마음을 비우고 간다. 그냥 나라는 존재를 기억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참여한다. 이번에는 너무 탐이 났다. 괴로웠다.

Q. 합격 소식을 들은 후 어땠나.

정말 기뻤다. 내기니라는 것을 몰랐다. 내 역할이 ‘해리포터’까지 연결된다는 것이 상상이 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기쁘고 신기했는데, 그 기쁨을 충분히 만끽하지 못했다. 지금도 가끔 실감이 나지 않는다.

Q. 촬영을 하면 느낀 기쁨도 상당할 것 같다.

정말 행운이다. 다른 작품에서도 존경하는 배우들을 만나기도 했다. 머리 속으로만 멋지다고 생각한 배우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실제로 본다. 일을 하면서 함께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조니 뎁과 같이 찍는 신이 있었다. 각자의 분량을 당당하게, 자신감을 갖고 연기 하지만, 그 분 앞에서 연기 하는 것이 떨리기도 하다. 촬영이 끝나고 박수를 치면서 응원해주고 격려를 해준다.

▲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 출연하는 배우 수현. 제공|문화창고

Q. 조앤 K. 롤링 작가를 만났나. 어떤 이야기를 하던가.

내 오디션 테이프를 좋아했다고 들었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 다른 이야기를 하지는 않고 그냥 날 더 자유롭게 풀어줬다. 감독님도 마찬가지다. 배우들과 의논을 많이 한 다음에는 본인이 해석할 수 있게 열어둔다. 실제로 봤을 때 굉장히 멋있었다. 이런 세계를 한 명이 만들었다고 생각하기 힘든데, 정말 겸손한 분이더라.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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