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언과 폭행을 두고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과 김창환 회장의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폭언과 폭행을 두고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과 김창환 회장의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이하 미디어라인) 김창환 대표와 문영일 프로듀서는 지난 17일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을 폭언하고 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미디어라인 측은 바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14개월 전 폭행 발생을 인지했고, 원만히 해결돼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멤버와 감정의 골이 깊어져 지난 일이 불거졌고, 해당 프로듀서는 퇴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김창환 회장의 폭언은 사과하지만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공식입장이 뒤집히는 건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더 이스트라이트 리더 이석철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의 폭행 피해 및 앞으로의 대책 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부터다.

이석철과 법률대리인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폭행은 지난 20153월부터 20176월까지 상습적으로 폭언을 듣고 폭행을 당했다. 폭행을 당한 이유도 각양각색이었다. 문영일 프로듀서는 이유 없이 화를 내며 때렸고, 안마의자가 찢어졌다는 이유로 범인을 색출한다면서 때렸고, 멤버가 지각하니 형들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때렸고, SNS를 팔로우하지 않았다고 때렸고, 축구를 했다는 이유로 때렸다.

 미디어라인이 문영일 프로듀서를 퇴사시켰다고 했지만 다시 복귀하는 사태도 일어났다. 멤버들은 충격에 빠졌고, 멤버 이승현은 김창환 회장에게 이를 항의하다가 더 이스트라이트에서 퇴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속사는 이승현이 일정과 건강 문제로 스케줄에 불참했다고 밝혔다. 결국 이승현이 퇴출됐다고 알려지면서 이는 팬들을 속인 셈이 됐다.

김창환 회장의 폭언과 폭행 방조도 충격적이었다. 김창환 대표는 미성년자인 멤버들에게 전자담배를 강요하기도 했고, 멤버들이 연주를 잘 못한다는 이유로 욕을 하고 폭행 및 상해를 교사했다

더욱 충격적이었던 건 꿈을 향해 가는 소년들을 데뷔시키는 과정에서 이렇다 할 지원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이석철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쓰는 악기는 모두 개인 악기다. 부모님이 구매해주셨다. 레슨의 경우에는 회사에서 레슨을 해주고 교육을 받으면서 실력이 늘 줄 알았는데 교육 받은 건 없었다. 레슨은 개이적으로 했다합숙을 하지 않는다고 늘 말했다. 멤버들은 개인적으로 회사 근처에서 원룸에 살고 있다. 이 역시도 회사의 지원은 없었다. 월세도 부모님이 내주셨다고 밝혔다.

이석철이 아동학대, 인권유린, 갑질을 주장한 가운데 김창환 회장은 폭언과 폭행은 없었다고 재차 주장했다. 김창환 회장은 “30년 동안 수많은 가수들을 발굴해오면서 단 한번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으며, 멤버들을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언이나 폭행을 한 적이 없다는 점을 다시 밝힌다고 말했다.

이석철은 기자회견을 통해 눈물을 보이며 가요계를 넘어 사회에 아동학대, 인권유린, 갑질이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증거와 함께 폭행을 당했던 상세한 정황도 공개하면서 법적으로 조사를 받거나 참석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솔직하게 다 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김창환 회장 측은 폭언과 폭행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4명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과장된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는 적극 대응한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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