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클럽나인브릿지(제주), 취재 정형근, 영상 김태홍 기자] “지난해 한국 팬들의 엄청난 응원을 받았다. 올해도 많은 갤러리들이 골프장을 방문해 주셨으면 좋겠다.”

‘THE CJ CUP’에 출전하는 저스틴 토머스(미국)의 공식 기자회견이 17일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렸다. 올해 2회째를 맞는 THE CJ CUP은 18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다. 총상금은 950만 달러(약 107억 원)다. 

저스틴 토머스(세계랭킹 4위)는 THE CJ CUP 초대 챔피언이다. 지난해 THE CJ CUP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토머스의 위상은 단연 돋보였다. 그는 라운드 내내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토머스는 한국 팬들에게 고마운 감정을 표현했다. 그는 “지난해 많은 한국 팬들의 엄청난 응원을 받았다. 왜 이렇게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지 모르겠다. 올해도 제주에서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다. 많은 갤러리들이 골프장을 방문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타이틀은 부담이 없다고 밝혔다. “사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할 때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어느 대회나 우승을 위해 출전한다. 물론 지난해의 기억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이 대회는 지난해 코스를 나서 봤기 때문에 배운 점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토머스는 1, 2라운드에서 세계랭킹 3위 브룩스 켑카(미국), 임성재와 한 조에 편성됐다. 그는 “조 편성이 굉장히 좋다. 갤러리들이 많이 나오시겠지만 이번에는 브룩스 켑카나 나를 응원하는 팬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는 배상문과 같은 조에 편성돼 많은 응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임성재에 대해선 “오는 길에 잠깐 마주쳤다. 대화를 나누거나 잘 안다고는 말할 수 없다. 지난 시즌을 훌륭하게 보낸 선수라고 알고 있다. 상금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일관적이고 탄탄한 샷을 구사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1, 2라운드를 함께 돌면서 지켜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180cm가 되지 않는 그는 다른 경쟁자와 비교해 체구가 크지 않다. 그러나 올해 드라이브 평균 거리가 311.9야드나 나왔다. 장타는 물론 정교한 퍼팅도 돋보였다. THE CJ CUP 2연패를 위해선 제주의 거센 바람을 이겨내야 한다. 

토머스는 "어제와 오늘 바람이 둘다 강했다. 바람이 강할 때는 실수를 해도 공을 잘 칠 수 있는 위치에 공이 가는 게 중요하다. 바람이 많이 불면 퍼팅이 어렵다. 바람이 불때는 자신의 느낌을 믿고 플레이해야 한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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