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세 이하 대표팀을 지도하는 김상준 감독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김상준 18세 이하(U-18)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이 한국 여자 성인 대표팀 지휘봉까지 잡게 됐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새라 머리 감독의 계약 만료 이후 공석인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사령탑에 김상준 감독 선임을 확정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김상준 감독이 유소년 클럽과 고교 지도자로서 장기간 활약하며 유망주 발굴과 육성으로 큰 성과를 올렸고, 지난 1월 신설된 18세 이하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후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빠르게 팀을 자리잡게 한 공로를 높이 평가해, 여자 대표팀 사령탑의 중책을 맡기기로 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김 감독은 1968년생으로 보성고와 고려대를 졸업했고 1996년 과천위니아 클럽(초중등부) 감독으로 지도자에 입문했다. 과천 위니아에서 유소년 선수를 육성하던 김 감독은 2013년 3월 경기고 사령탑으로 선임돼 2016년 8월까지 재직하며 당시 침체기를 겪고 있던 경기고를 재정비, 정상권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보여줬다.

경기고는 2014년과 2015년 고교아이스하키 왕중왕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에는 왕중왕전 사상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남희두, 이주형, 박훈(이상 연세대), 이제희, 이혁진, 신상윤(이상 고려대) 등이 김 감독이 경기고 시절 키워낸 대표적인 유망주들이다.

공석으로 있던 여자 대표팀 신임 사령탑을 선임해 한국 아이스하키는 백지선 프로그램 디렉터 겸 남자 대표팀 감독을 중심 축으로 2022년 베이징 올림픽 본선 출전권 획득에 도전할 남녀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기본 틀을 완성했다.
 
백 감독은 프로그램 디렉터로서 각급 대표팀의 시스템과 발전 프로그램의 입안, 관리를 총괄하고 남자 대표팀의 야전 사령관을 겸임한다. 4년간 백지선 감독을 보좌해 온 박용수 어시스턴트 디렉터 겸 남자 대표팀 코치(NHL 미네소타 와일드 디벨롭먼트 코치 겸 프로 스카우트)의 재계약은 불발됐다. 박 코치를 대신해 전(前) 안양 한라 수석코치였던 이창영 코치가 남자 대표팀 전임 코치로 선임돼 백 감독을 보좌한다.
 
여자 아이스하키는 U-18 대표에 이어 성인 대표팀 지휘봉까지 쥐게 된 김상준 감독이 실질적으로 총괄하게 됐다.

2018 평창 올림픽 본선에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했던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022년 베이징 올림픽 예선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은 2022 베이징 올림픽 남녀 아이스하키 예선/본선의 구체적인 방식과 일정을 아직까지 밝히고 있지 않지만, 여자는 2개 팀이 늘어나 10개 팀이 본선에 진출하는 방안이 확정됐고, 남자는 종전과 같은 12개 팀이 본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IIHF는 지난 5월 열린 2018년 연차총회에서 개최국인 중국 남녀 대표팀의 베이징 올림픽 자동출전을 확정한 상태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포스트 평창 시대'는 다음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2018 유로하키챌린지 출전으로 시작된다. 2018년 세계 랭킹 16위의 남자 대표팀은 11월 8일부터 10일(한국시간)까지 이탈리아(19위), 카자흐스탄(18위), 헝가리(20위)와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여자 대표팀의 훈련 일정은 새로운 코칭스태프 인선과 선수 선발이 종료되는대로 확정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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