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챔피언' 그리즈만.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앙투안 그리즈만이 독일과 라이벌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그리즈만은 23번째 생일을 얼마 앞두지 않은 2014년 5월 5일 프랑스 대표팀에 데뷔했다. 10대의 나이에 이미 10골 이상 A매치 득점을 기록한 킬리안 음바페와 비교하면, 주목을 받은 것이 이르다고 볼 순 없다. 하지만 불과 4년 반 동안 프랑스 유니폼을 입고 65경기에 나서 26골을 넣었다. 그리즈만이 최근 프랑스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프랑스가 그리즈만을 이토록 아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다재다능하다. 공격진 전반에서 뛸 수 있다. 최전방 공격수로도 뛰지만 측면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빠른 발과 돌파 능력을 갖췄다. 프랑스 대표팀에선 처진 스트라이커로 주로 활약한다. 중거리 슛, 침투는 물론이고 창의적인 패스로 동료들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 그가 감독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해결사 기질이다. 3개월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그리즈만은 프랑스에 우승 컵을 안긴 인물이었다. 16강전부터 그리즈만의 순도 높은 공격 포인트가 나왔다. 아르헨티나전(4-3 승)에서 1골, 우루과이전(2-0 승)에서 1골 1도움을 올렸다. 벨기에와 준결승(1-0 승)에선 사무엘 움티티의 골을 도왔고, 결승전에서도 1-1로 맞선 전반 38분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프랑스는 크로아티아에 4-2로 승리를 거뒀다.

유로2016 4강전에서 독일을 2-0으로 제압할 때도 그리즈만은 2골을 넣으면서 팀을 결승까지 올려놨다.

그리즈만은 다시 한번 독일을 상대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그리즈만은 17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데프랭스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그룹1 프랑스와 독일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그리즈만이 2골을 기록했고 프랑스가 독일을 2-1로 꺾었다.

독일전에서도 그리즈만의 진가는 빛났다. 프랑스는 전반 14분 토니 크로스의 페널티킥에 실점하면서 0-1로 끌려갔다. 스리백을 펼친 독일 수비진에 막혀 '월드컵 챔피언' 프랑스도 고전하고 있었다. 해결사는 역시 그리즈만이었다.

그리즈만은 후반 17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에르난데스의 크로스를 골로 바꿔놨다. 에르난데스가 크로스를 올려준 지점이 그리 멀지 않았지만, 그리즈만은 앞으로 달려들면서 한 발 먼저 머리에 맞췄다. 빠른 타이밍의 헤딩에 수비수들도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즈만은 후반 34분 블레이즈 마투이디가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프랑스는 독일전 승리로 A매치 15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게 됐다. 그리즈만은 이 기간 15경기 모두에 출전했다. 이 기간 7골과 3도움을 올리면서 팀의 해결사 노릇도 톡톡이 했다. 그리즈만의 주가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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