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 오브 레전드 페이스북 캡처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전승 행진은 깨졌다. 하지만 올해 롤드컵에서 가장 눈부신 기량을 뽐내는 LCK 구단이다. 그 중심에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의 안정감이 자리하고 있다.

kt 롤스터가 16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7일째 일정에서 2승 1패를 거뒀다. 총 전적 5승 1패, C조 1위를 확정지으며 8강에 합류했다.

원거리 딜러 김혁규의 존재감이 빛났다. LMS 매드(대만) 전이 백미였다. 이 경기에서 카이사를 선택한 김혁규는 쿼드라 킬을 수확하는 맹활약으로 상대 넥서스를 활활 태웠다.

앞선 5경기서 에드워드 게이밍(EDG·중국)에 패해 연승 행진이 멈췄다. 팀 리퀴드(북미)가 EDG를 잡아주지 않았다면 재경기 가능성이 유력했다. 여러모로 어수선한 상황.

매드 전 승기를 잡는데 김혁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1분쯤 김혁규 카이사가 상대 정글 지역으로 들어가 '브리즈' 황 젠위안 자야를 포획했다. 이어 2킬을 추가하며 승리 추를 kt 쪽으로 흐르게 했다.

▲ kt 롤스터 페이스북 캡처
매드는 경기 초중반 '스맵' 송경호 이렐리아를 꾸준히 두들기며 톱에서 우위를 가져가려 했다. kt는 영민했다. 매드 경기 운용을 역으로 활용하는 민첩성을 보였다.

이미 톱 외에 전 지역 주도권을 거머쥔 상태였다. kt는 내셔 남작 사냥을 기점으로 매드 바텀을 집중 공략했고 이 수(手)가 적중했다.

매드는 상대 공세에 밀려 계속해서 전선을 뒤로 물렸고 회복 불가능한 수준의 킬 포인트를 허용했다. 이때 '데프트' 김혁규가 킬을 쓸어 담으며 맹활약했다. 억제기 앞 최후 전투에선 쿼드라 킬을 완성하며 팀 1위 확정 축포를 손수 책임졌다.

올해 '우지' 지안 즈하오(로얄네버기브업·중국)를 필두로 원거리 딜러 '만리장성 바람'이 거세다. '브리즈' 황 젠위안, '스니키' 재커리 스쿠데리도 이번 대회를 통해 이름을 각인시켰다.

한국 팬들은 자연스레 김혁규에게 시선이 쏠린다. 현재 좋은 폼을 보이는 한국 원거리 딜러로서 선전을 이어가길 기대하고 있다. 적이 접근하기 전에 기세를 꺾는 유능한 원거리 딜러는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는 데 필수조건이다. 중국 리그를 경험한 '데프트' 존재감은 8강 안착 이후 더 빛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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