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천안, 박주성 기자] 골키퍼 경쟁이 치열하다. 러시아 월드컵 스타 조현우도 안심할 수 없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KEB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파나마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벤투 감독 부임 후 4경기 무패행진을 달렸다.

한국은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었다. 일본이 3-0으로 격파한 파나마, 한국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제압하며 상승세에 올랐다. 축구에 당연한 승리는 없지만 분위기는 한국의 승리로 기울었다. 이는 지나친 자신감이었고, 자만이었다.

경기 내용도 자만에 힘을 더했다. 한국은 전반 시작과 함께 박주호가 골을 기록했고, 이어 전반 31분 황인범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전반에만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한국은 연이어 실점을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반 막판 세트피스 상황에서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허용했고, 후반 시작과 함께 남태희의 치명적인 백패스가 나오며 동점골을 내줬다. 이 실점의 과정에서 조현우의 불안한 발밑 기술이 눈에 띄었다.

벤투 감독은 기술자를 선호한다. 이는 골키퍼 포지션에서도 마찬가지다. 정확한 킥을 바탕으로 골키퍼에서부터 공격이 시작되는 그 과정을 선호한다. 이번 경기에서 조현우는 이에 어울리지 않았다. 부정확한 킥은 상대 역습의 시발점이 됐다.

조현우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킥이 정확한 김승규를 선호하고 있다. 조현우도 이 부분을 보완하지 않는다면 벤투호에서 철저히 외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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