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투 감독과 이승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천안, 박주성 기자] 위기에 빠진 이승우, 그는 아시안컵에 갈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KEB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파나마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벤투 감독 부임 후 4경기 무패행진을 달렸다.

이승우가 또 다시 벤치를 지켰다. 소녀팬들은 그의 이름이 전광판에 등장하자 가장 큰 환호성을 질렀다. 그런 이승우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한 후 단 한 번도 선발로 나서지 못했고, 최근 3경기 연속 결장이다. 상황이 좋지 않다.

벤투 감독은 다른 선수가 나왔기 때문에, 나올 수 없었던 것이다. 소속팀에서 뛰지 못해서, 나오지 못한 건 아니다. 일부 다른 선수도 소속팀에서 출장 기회가 많지 않은데 소집되었다. 단순히 그 포지션에 다른 훌륭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린 것뿐이다고 했다.

한 마디로 현재 대표팀에서 그 자리에는 이승우보다 더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뜻이다. 이승우에게는 분명 좋은 상황이 아니다. 이재성과 권창훈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두 선수가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지금보다 더 좋지 않은 상황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승우도 현재 상황을 잘 알고 있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승우는 밝게 인터뷰에 응했다.

경기에 뛰지 못해 아쉽지만 감독님의 선택이다. 소속 팀에 돌아가 열심히 하면서 노력해야 할 것 같다. 경기에 뛰건 안 뛰건 대표팀에 오는 건 영광스럽다. 여기 와서 팀이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지만 내가 더 발전해서 성장해야 할 것 같다

본인도 현재의 부족한 자신을 잘 알고 있었다. 이승우는 연령별 대표팀에서는 늘 눈에 띄는 선수였다. 그는 항상 팀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고, 팀을 승리로 이끄는 스타였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고, 이번 소집에는 1분도 뛰지 못했다.

익숙하지 않은 상황은 대처하기 어렵다. 이승우가 이를 악문 이유다. 그는 이제 소속팀에 돌아가 주전 경쟁을 펼치며 본인의 기량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이승우는 대표팀과 거리가 멀어질 수 있다.

이승우는 한국 축구의 소중한 자원이다. 빠른 질주와 간결한 슈팅 그리고 뛰어난 스타성. 그는 위기 때마다 자신의 능력으로 그 위기를 넘겼다. 2018 아시안컵에서 그를 볼 수 있을까? 이승우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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