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이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5회말 1사 1,2루 넥센 서건창의 타석 때 나온 폭투에 KIA 포수 김민식이 아쉬워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1941년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브루클린 다저스는 뉴욕 양키스에 9회 2아웃까지 4-3으로 앞섰다. 아웃카운트 1개만 더 잡으면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돌릴 수 있었다. 볼 카운트 3-2에서 양키스 타자 토미 하인리히가 헛스윙 했다. 다저스 팬들은 "이겼다"며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그런데 다저스 포수 미키 오웬이 공을 놓쳤다. 공은 더그아웃까지 굴러갔다. 하인리히는 1루에 안착했다. 경기는 계속됐다.

단순히 죽다 살아난 게 아니었다. 안타, 2루타, 볼넷, 2루타가 연달아 터졌다. 양키스 점수판에 4점이 올라갔다. 다저스는 4-7로 졌다.

다저스는 역전패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무릎을 꿇었다. 준우승의 원흉으로 지목된 오웬은 "철사와 편지를 4000개나 받았다"고 훗날 털어놓았다.

포수는 쪼그려 앉아 투수의 공을 받으며 수비에선 홈 플레이트를 지키는 최종 수비수다. 야구 경기에서 공을 가장 오래 갖고 있는 필드 플레이어다. 그래서 실수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는데 또 치명적이다. 단기전으로 치러지는 가을 야구에서 포수의 실수는 생사를 쥐락펴락한다.

▲ 다저스 안방마님 야스마니 그랜달은 홈구장에서 야유를 받았다.

다저스 안방마님 야스마니 그랜달은 16일(이하 한국 시간)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야유를 받았다. 6회 떨어지는 공을 블로킹하지 못해 실점 빌미를 만들었고 8회엔 반듯하게 날아오는 평범한 공을 놓쳤다. 9회 1사 만루에서 방망이를 쥐고 헛스윙 삼진을 당해 추격할 수 있는 기회를 걷어찼다. 다저스 팬들은 "반스를 써라"고 소리쳤다. 지난 13일 1차전에서도 그랜달은 그랬다. 포일, 타격 방해, 포구 실책을 한 회에 저질렀다. LA 지역 언론 LA 타임스는 "마스크를 쓴 다르빗슈 유 같았다"고 조롱했다. 다저스는 그랜달이 선발로 나와 실수한 1차전과 3차전을 모두 내줘 시리즈 전적 1승 2패에 몰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칼을 빼들었다. 4차전 선발 포수를 오스틴 반스로 바꾸기로 했다.

17일 막을 연 KBO리그 포스트시즌도 포수 실수에 갈렸다. 2-0으로 KIA가 앞선 5회 무사 1루에서 김민식은 김혜성의 타격 방해로 출루시켰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무사 만루에서 홈 플레이트 근처에 높게 뜬공을 잡지 않아 타자를 살려 줬고 1사 1, 2루에서 블로킹을 하지 못해 주자를 한 베이스씩 보냈다. 5회에만 5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한 KIA는 6-10으로 무릎을 꿇고 가을 야구에서 탈락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