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이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6-10으로 패배하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KIA 선수들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통합 2연패'를 외치며 출발한 KIA 타이거즈의 2018년이 끝났다.

KIA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6-10으로 졌다. 2연승이 필요했던 KIA는 승리 없이 1패만 기록하고 올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정규 시즌 1위, 한국시리즈 4승 1패 우승을 차지한 KIA의 목표는 당연히 통합 2연패였다. 전력 유지를 위해 외국인 선수 3명과 재계약했다. 내부 FA(자유 계약 선수) 김주찬을 잡았고 양현종과 연봉 계약도 무리 없이 마쳤다.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정성훈을 영입하며 경험을 더했다. 마운드에서는 윤석민이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2018년 역시 KIA는 강팀으로 꼽혔다.

그러나 만만치 않았다. 30대 중반 선수로 구성된 주축 타선은 지난해와 같은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형우가 시즌 초반 중심을 잃었고 안치홍이 4번 타자가 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오른쪽 발목을 수술한 김선빈은 타격왕의 타격감과 거리가 멀었다. 나지완도 시즌 초반 헤맸고 엔트리 등말소를 반복했다. 이범호 안치홍은 부상으로 한 번씩 자리를 비웠다. 우승을 이끌었던 핵심 선수들 부진과 부재는 KIA 야구 뿌리를 흔들었다.

타선이 뒷받침되지 않은 마운드 역시 예년과 달랐다. 20승 듀오 헥터 노에시-양현종은 지난해처럼 승수를 쌓지 못했다. 투구 내용도 지난해처럼 압도적이지 못했다. 팻딘은 고전하다가 불펜으로 갔다. 임기영은 기복 있는 투구를 펼쳤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이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10-6으로 승리하며 준PO 진출에 성공한 넥센. 9회초 패색이 짙은 경기를 KIA 김기태 감독이 지켜보고 있다.

불펜 불안은 여전히 이어졌다. 지난해 꾸준히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불펜은 윤석민 합류로 단단해질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윤석민이 시즌 막판 미끄러졌다. 기존 마무리 투수 김세현은 시즌 처음부터 갈피를 못 잡았다. 임창용은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꿨다. 김윤동, 임기준이 일취월장했으나 채울 구멍이 너무 컸다.

시즌 막바지에 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나지완과 최형우가 홈런과 타점을 쌓기 시작했다. KIA는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와 치열했던 5강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디펜딩 챔피언이 가을야구 턱걸이로 힘겹게 자존심을 지킨 셈이다.

KIA는 업셋을 꿈꿨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하위 팀이 2연승을 달리고 준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한 경우는 없었다. KIA가 2016년 LG를 상대로 1승을 거뒀으나 2차전에서 0-1로 져 가능성만 남겼었다. 김기태 감독은 당시를 생각하며 "이제 하위 팀이 뒤집는 그림이 나올 때가 됐다"며 자신 있어 했다.

실책이 난무했고, 시리즈를 2차전까지 끌고 가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실패다. 5위로 추락한 디펜딩 챔피언이 자존심을 세울 마지막 기회였으나 끝내 꿈을 이루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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