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울루 벤투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천안, 조형애 기자]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무승부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16일 오후 8시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 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파나마와 2-2로 비겼다. 전반 박주호, 황인범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세트피스로 만회골을 내주고, 후반 실수가 겹쳐 동점을 허용하면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4전 2승 2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우루과이를 2-1로 꺾은 뒤 FIFA 랭킹 70위 파나마를 만나는 만큼 승리에 대한 기대는 어느때보다 컸다. 그동안 변화보다 안정을 꾀하던 벤투 감독도 실험에 나서는 동시에 승리를 낚을 구상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무승부였다. 후반 막판에는 패배로 이어질 뻔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기며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벤투 감독은 전반 35분 까지만 "원하는 방향으로 간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간결하게 하던 플레이를 어렵게 하면서 위기를 차조했다고 했다.

[일문일답]

-경기 총평

전반 35분까지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갔다. 그 이후에 조금 다른 방향으로 간 것 같다. 35분까지는 경기를 원하는 지배하고, 컨트롤 하고 2득점을 하게 됐다. 추가적인 득점 기회들도 만들어 냈다. 그런데 그 이후부터 조금 템포가 늦어지면서 볼을 돌리고 후방에서 빌드업하는 것, 또 수비하는 것에서 집중력이 떨어져서 경기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고 생각한다.

-35분 이후, 경기 지배를 왜 놓쳤다고 생각하나

축구라는게, 이런 부분을 쉽게 설명하기 어렵다. 30분까지는 잘하다가 조금 경기력 떨어진 것에 대해, 축구가 원래 그렇다고 생각을 한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그때부터 우리가 조금더 간결하게 플레이 하던 것들을 어렵게 플레이 하기 시작했다. 안정적으로 하면서도 빠르게 전환이 됐어야 하는데 그게 나오지 못했다. 후반 막판 10분부터 또 후반까지, 우리 것으로 경기를 만들지 못하고 컨트롤 하지 못하면서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이승우가 전혀 기회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이유는

다른 선수가 나왔기 때문에, 나올 수 없었던 것이다. 소속팀에서 뛰지 못해서, 나오지 못한 건 아니다. 일부 다른 선수도 소속팀에서 출장 기회가 많지 않은데 소집되었다. 단순히 그 포지션에 다른 훌륭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린 것 뿐이다.

-손흥민, 장현수, 김영권, 기성용 4인이 벤투 감독 축구의 토대가 된다고 봐도 되나

정우영, 남태희, 이용 등도 상당히 기용 된 선수들이다. 기본적인 토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시안컵까지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다. 많은 것을 실험할 수는 없지만, 베이스 만들어 놓고 호주에서 한번 더 소집해서 잘 활용해서 필요하면 일부 선수들 실험할 것이다.

-우루과이전 대비 선발 5명이 바뀌었지만 큰 틀은 유지됐다. 교체 자원들도 손흥민 12월 소집 불가를 대비한 것인가.

당연히 9월부터 소집한 선수들은 상당수 다음 소집에도 올 것으로 봐도 될 것 같다. 오늘은 5명을 바꾸었다. 거의 50%를 바꾼 것이다. 나는 많은 변화를 주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플레이 스타일, 포메이션은 크게 바꾼 것은 없다. 단지 미드필드에서 변화를 준 것이 다다. 더 추가적으로 실험을 할지는 지켜봐야할 일이지만, 9월부터 소집된 선수들은 11월에도 오고 아시안컵까지 기본 그룹을 형성하는 선수들이 될 것이라 본다.

-2개 득점이 큰 흐름에서는 결이 같은 골이었다. 한국 축구가 그동안 측면을 활용 뒤 결과를 만들지 못했는데, 그 것을 해결하기 위한 분석이 전에 있었는지.

30분, 35분까지는 전술 전략대로 잘 측면 이용해서 전방 깊이 배급되면서 추구했던 장면들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때까지 양쪽 측면, 중앙 돌파도 원활이 됐었다. 그런데 나중에 측면에 공간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수비에서 공격이 전환될때 잘 측면에 주지 못한 것이 보였다. 특히 왼쪽 측면에서 좋은 장면이 나오고, 크로스를 통해서 기회 창출할 수 있었는데 충분히 이용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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