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서건창 ⓒ고척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접전 끝에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넥센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10-6으로 이겼다. 1승을 안고 시리즈를 시작한 넥센은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2차전 없이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됐다.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극과 극의 두 팀이 만나는 것이 관전 포인트였다. 넥센은 엔트리 30명 중 포스트시즌 첫 출장이 15명이나 됐다. 그리고 10월 잔여 경기가 3경기 뿐이었다. 반면 KIA는 30대 선수가 14명이고 잔여 경기가 11경기로 롯데 다음으로 많았다. 넥센의 긴장도와 KIA의 체력적 한계가 관심 거리였다.

넥센은 이날 3회 2사까지 한 명도 출루하지 못하고 KIA 선발 양현종에게 꽁꽁 묶여 있었다. 이날 양현종의 직구 최고 구속이 144km로 제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오히려 5회 선발 제이크 브리검이 2사 2,3루에서 최형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그런데 5회 묘하게 분위기가 바뀌었다. 무사 1루에서 김헤성이 포수 타격방해로 출루했다. 김재현이 내야안타를 쳐 무사 만루가 됐다. 이정후가 친 타구가 내야에 떨어졌는데 포수가 포구 실책을 하면서 이정후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이어졌다. 유격수의 송구 실책으로 동점이 된 뒤 샌즈가 2타점 역전 적시타, 김하성이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마운드가 6회 이범호의 투런포, 7회 나지완의 적시타로 5-5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두 타석 정도 들어서면서 몸이 풀린 넥센 타자들은 KIA 마운드를 매섭게 두들겼다. 7회 5안타로 4점을 냈는데 서건창의 1타점 2루타, 샌즈의 투런포, 임병욱의 1타점 3루타 등 5안타 중에서 장타만 4개였다. 이정후는 7회 최형우의 큰 타구를 지우는 호수비를 보여주며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활약했다.

넥센은 10월 경기를 치르지 못한 실전 감각 문제와 포스트시즌에 처음 나서보는 선수들에 대한 우려가 컸다. 그러나 몸에 풀린 뒤에는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장타를 날리며 KIA 투수들을 공략했다. 특히 포스트시즌 첫 홈런 포함 4타점을 올린 샌즈의 활약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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