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천안, 조형애 기자] '캡틴' 손흥민이 파울로 벤투 감독 이후 4경기 째 득점에 실패했다. 첫 도움으로 한 시름을 놓기는 했지만, 마음 앞선 플레이가 연거푸 나오는 등 부담을 엿볼 수 있었다. 

한국은 16일 오후 8시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 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파나마와 2-2로 비겼다. 전반 박주호, 황인범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세트피스로 만회골을 내주고, 후반 실수가 겹쳐 동점을 허용하면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4전 2승 2무다.

변화를 예고한 파나마전에서도 손흥민은 선발 한 자리를 지켰다. 원톱부터 골키퍼까지 포지션마다 변화가 있었지만 2선은 손흥민 남태희 황희찬으로 그 구성이 우루과이전과 같았다.

이날 비로소 손흥민은 벤투호 입성 후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전반 4분 박주호 골로 앞서나가던 31분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손흥민이 황인범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고, 황인범이 골망을 갈랐다.

2018 자카르카-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거머쥔 손흥민은 피로 누적과 함께 공격포인트 침묵에 빠져있었다. 소속팀 소속팀 홋스퍼에서 도움 1개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벤투호에서는 인연이 없었다. 벤투호에서 페널티킥 키커로 2번 나섰으나 모두 실패하며 "자존심이 상한다"는 말을 했을 정도다.

벤투 감독은 경기 전반에 관여하며 헌신적으로 활약하는 손흥민에게 "만족스럽다. (득점이 없는 것에 대한) 특별한 주문을 하지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스스로 성에 차지 않는 듯 분해하던 손흥민은 부담을 느끼는 듯 했다. 전반 득점에 관여하며 활발하게 움직이던 그는 후반 들어 주춤거리며 팀의 무승부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손흥민은 이제 벤투호 득점을 내년이 되야 기약할 수 있다. 아시안게임 차출에 따른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의 합의로 손흥민은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 이후에야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