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종합운동장 역시 매진됐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천안, 조형애 기자] 천안종합운동장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만원 관중이 90분 내내 노래를 이어갔고, 전반에 이미 수차례 파도타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결과는 분위기를 식게하는 것이었다. 무승부에도 "힘을 내라, 한국"을 외쳤지만 종료 휘슬이 울리자 분위기는 싸했다.

한국은 16일 오후 8시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 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파나마와 2-2로 비겼다. 전반 박주호, 황인범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세트피스로 만회골을 내주고, 후반 실수가 겹쳐 동점을 허용하면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4전 2승 2무다.

한국 축구는 전에 없던 호황기를 맞고 있는 중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기세를 올렸고 벤투 감독이 이끄는 동안 2승 1무를 거두며 전국민적인 관심을 모았다. 그 바통을 이어받은 천안 역시 그 열기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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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5,556명 만원 관중은 선수단 입장부터 소개까지 하나 하나에 열띤 응원을 보였다.

첫 득점이 전반 4분 만에 나오고, 추가 득점까지 전반 31분 터지자 그야말로 축제가 따로없었다. 관중들은 파도타기 응원을 연신 보내며 흥을 이어갔다. 분위기를 깬 건 실점이었다. 한국은 전반 막판 1골, 후반 초반 또다시 한 골을 내주며 균형을 내줬다.

응원은 계속 됐지만, 그 힘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수비 불안으로 위기가 계속 되자 찬물을 끼얹은 듯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분위기는 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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