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류현진은 화들짝 놀랐다. 2013년 타격하고 제대로 달리지 않았더니 다저스타디움에 들어찬 홈 팬들이 야유를 보냈다. 메이저리그에선 불성실한 플레이를 했다간 홈 팬들이라도 손가락질을 한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야스마니 그랜달은 다저스 주전 포수다. 그런 그도 다저스타디움에서 야유를 받았다.

1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다저스는 0-4로 뒤진 9회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무사 2, 3루에서 코디 벨린저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야시엘 푸이그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기회를 이어 갔다.

이때 타석에 그랜달이 들어섰다. 그러자 현지 중계 화면엔 자막 하나가 소개됐다. 그랜달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득점권에서 8타수 무안타, 잔루가 13개였다.

그랜달은 첫 공을 지켜봤다. 볼 카운트 0-1에서 2구째 95.8마일 패스트볼에 헛스윙 했다.

떨어질 대로 떨어진 그랜달의 타격에 반전은 없었다. 볼 카운트 0-2에서 떨어지는 커브에 헛방망이를 돌렸다. 삼구삼진으로 허무하게 아웃됐다.

그랜달은 지난 13일 밀워키와 1차전에서 타격 방해와 실책으로 5-6 역전패 원흉으로 지목됐다. LA지역 언론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던 다르빗슈와 비교하면서 "포수 마스크를 쓴 다르빗슈"라고 조롱했다. 로버츠 감독은 2차전에서 그랜달을 제외하고 오스틴 반스를 기용했다.

이날 경기에서 그랜달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또 실수했다. 0-1로 뒤진 6회 2사 3루에서 공을 블로킹하지 못해 3루 주자에게 홈을 줬다. 8회 1사 1루에선 평범한 공을 놓쳤다. 이번 시즌 3개째 패스트볼이다.

그랜달이 공을 빠뜨렸을 때도 야유가 나왔다. 팬들은 "우리는 반스를 원한다(We want Austin)"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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