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소유가 새 앨범 'RE:FRESH'로 컴백했다. 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지난 앨범으로 힐링과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면 이번 앨범으로는 다양성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자기 안에 갇히고 싶지 않았고, 묶이고 싶지 않았어요.”

음색 여신, 컬래버레이션 여신 등의 수식어를 가지고 있지만 가수 소유를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 소유는 씨스타로 데뷔하고 지금까지 약 7년의 기간 동안 발라드와 만나면 애절한 감정을 표현하는 음색 여신이 됐고, 힙합이나 R&B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그 장르와 어우러지며 컬래버레이션 여신이 됐다. 씨스타 활동으로 보여준 댄스 가수로서 퍼포먼스, 콘셉트 소화력까지, 그만큼 소유가 가진 재능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씨스타 해체 후 지난해 12월 첫 솔로 정규 앨범 PART.1 ‘RE:BORN’을 발표하고 솔로 가수로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은 소유가 첫 번째 솔로 앨범 PART.2 ‘RE:FRESH’로 컴백했다. 이 앨범을 통해 소유는 자신을 가둬두지 않고 열어두는, 다양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앨범으로 들려드리고 싶었던 건 힐링과 위로였어요. 거기에 중점을 뒀어요. 지칠 때 제 노래를 듣고 힘을 얻었으면 했고, 위로가 됐으면 했어요. 그래서 차분한 느낌이 강했죠. 이번 앨범을 통햇는 다양성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아직 이런 말을 하기에는 갈 길이 멀지만 음악을 하면서 자기 안에 갇히는 경우가 있는데, 묶이고 싶지 않았어요. 다른 음악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정체되면 제가 들려드릴 수 있는 음악도 한정적이게 되잖아요.”

“‘너 이제 발라드만 할거야?’라고 하는 반응에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어요. 그 말이 다양한 걸 보여주고 싶은 원동력이 됐던 것 같아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소유는 이랬지가 아니라 잔상처럼 제 음악이 남았으면 해요. 앞으로도 많은 음악 스타일을 해보고 싶어요.”

▲ 가수 소유가 새 앨범 'RE:FRESH'로 컴백했다. 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다양성을 보여주고 싶은 소유가 PART.2 ‘RE:FRESH’의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노래는 까만밤이다. ‘까만밤은 밤이 주는 묘한 설렘 속에서 취한 듯 물들어가는 사랑의 감정을 까만맘으로 표현한 가사와 세련되면서 감각적인 라틴 리듬이 어우러진 곡이다. 라틴 음악에 도전한 소유의 새롭고, 신선한, 성장을 대표하는 곡이다.

“1월에 멕시코 칸쿤으로 여행을 갔었는데 라틴 리듬의 노래가 많이 들렸어요. 원곡이 아닌 리메이크 하거나 자신들의 색으로 바꾼 노래들을 현지 사람들이 많이 들었는데, 거기에서 색다르다고 느꼈어요. 그렇게 라틴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라틴 리듬의 음악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라틴 리듬의 까만밤을 선택한 소유는 퍼포먼스에도 중점을 뒀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아찔한 베드신이 등장하며, 퍼포먼스 또한 섹시한 동작이 많아 눈길을 끈다. 씨스타 활동 때도 섹시한 퍼포먼스가 많았지만 소유의 섹시와는 결이 다르다.

제 섹시한 매력을 보여드리고자 한 게 아니라, 이 곡을 표현하기 위해 콘셉트를 섹시로 잡았어요. 씨스타 때는 건강하고 힘이 넘쳤어요. 옷도 짧았죠. 하지만 이번에는 많이 가렸어요(웃음). 섹시한 매력을 가진 여성 솔로 가수가 많은데, 저는 제 무대를 보고 섹시하다라는 느낌보다는 뮤지컬을 본 것 같은 느낌을 받으셨으면 해요. 도입부터 끝까지 철저히 계산된 하나의 짧은 뮤지컬을 본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기에 안무에 포인트를 많이 줬어요.”

▲ 가수 소유가 새 앨범 'RE:FRESH'로 컴백했다. 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특히 소유는 이번 앨범에 직접 참여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 앨범에서도 음악, 앨범 콘셉트 등 앨범 제작 전반에 참여하면서 프로듀서로 활약한 소유는 이번에도 음악은 물론 앨범 제작 전반에 참여해 자신만의 색깔을 확고하게 다졌다.

지난 앨범부터 참여를 했지만 컨펌이 나지 않았어요. 저희 회사가 굉장히 공정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좋지 않으면 컨펌이 나지 않거든요(웃음). 이번에는 멀어진다라는 수록곡을 참여했는데 그림자가 포인트였어요. 현대 사회를 보면 누군가를 따라가기 바쁘잖아요. 그림자에 나를 빗대서 표현하고 싶었어요.”

PART.2 ‘RE:FRESH’에는 타이틀곡 까만밤을 비롯해 무덤덤’, ‘너와 함께’, ‘Funny’, ‘멀어진다’, ‘잔다툼등 모두 6곡이 담겼다. 특히 소유는 4번 트랙에 수록된 ‘Funny’가 씨스타를 떠올릴 수 있는 곡이라고 강조했다.

타이틀곡 까만밤과 수록곡 ‘Funny’를 들으면 씨스타를 느낄 수 있어요. 씨스타를 떠올리면 여름이라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여름에 컴백을 하고 싶었는데 그때는 곡이 완성되지 않았어요. 지난 1월부터 계속 준비를 했는데, 세심하게 체크를 하다 보니까 컴백이 미뤄진 경향이 있어요. ‘까만밤이 완성되기 전에 ‘Funny’가 완성됐는데, 신나는 노래라서 여름에 컴백해도 좋겠다고 생각은 했어요. 하지만 까만밤이 머리 속에 계속 남아서 컴백을 10월에 하게 됐어요.”

▲ 가수 소유가 새 앨범 'RE:FRESH'로 컴백했다. 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유는 지난 4일 방송된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PART.2 ‘RE:FRESH’ 타이틀곡 까만밤무대를 최초로 공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10개월 만에 돌아온 만큼 음원 성적에 대한 기대가 클 법도 했지만 소유는 앨범 전체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전했다.

그동안 컬래버레이션을 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많이 사랑 받았기에 처음에는 부담이 되기도 했어요. 지금은 뭔가에 얽매이다 보면 할 수 있는 걸 못하고 놓치고 후회할까봐 그런 게 싫어요. 많이 사랑해 주시고 성적이 좋으면 좋겠지만, 앨범 전체를 들어주셨으면 해요.”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