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협상'에 출연한 배우 손예진. 제공|CJ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배우 손예진은 영화 ‘협상’을 두고 “모든 것이 새로웠다”고 했다. 충무로에서 찾기 힘든 전문직 여성 캐릭터가 자신에게 왔을 때 신선함에 이끌렸다. 손예진이 ‘협상’에서 맡은 역은 ‘최고의 협상가’ 하채윤이었다.

범죄 오락 영화에서 여성 캐릭터가 협상가, 전문직이라는 것도 새로웠고, 캐릭터의 능동적인 모습이 멋있고 좋았단다. 협상이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 세운 것도 좋았다. 한마디로 손예진에게 ‘협상’은 모든 것이 새롭게 좋았다.

하채윤은 최고의 협상가라는 타이틀을 지닌 인물이다. 극악 무도한 인질범 민태구가 지목한 협상가이기도 하다. 하지만 손예진은 “최고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승률이 좋은 협상가는 아니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하채윤은 뜨거운 심장을 가지고 있다. 10번 협상을 진행하면, 7번은 실패하는 그런 협상가다. 하지만 직업에 대한 책임감이 큰 인물이다. 그 지점은 정의로움을 이야기 하고, 관객들은 하채윤에 빠져든다.

“엄청난 능력을 지닌 협상가라기 보다는 인간적이고 뜨거운 협상가다. 그 속에서 진실과 정의를 외친다. 협상 테이블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마주 했을 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부분이 매력적이다.”

▲ 영화 '협상'에 출연한 배우 손예진. 제공|CJ 엔터테인먼트

실패를 많이 한 협상가였지만 끝까지 협상을 이끌어 간다. 그 에너지와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민태구와 마주 앉은 하채윤은 협상의 성패 보다는 정의,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쪽에 손을 잡았다. 그것이 인질범이든 국가이든 말이다.

“하채윤이 한 사건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었을 때 민태구가 지목한다. 그 안에서 비밀을 알게 되고,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 차린다. 한번 테이블에 떠났다가 돌아오는데, 좀 더 단단해진다. 그러면서 진실을 알게 된다. 하채윤은 마지막까지 사상자가 없는 것이 목표다.”

인간 손예진은 어떨까. 협상가로서 좋은 자질을 가진 사람인지 궁금했다. “점심 메뉴를 정하는 것도 설득이고 협상일 수 있는데, 나는 잘 하는 편 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은 사람의 마음이었다. 그는 좋은 협상가의 지질에 대해 “상대의 마음을 잘 읽는 것”이라고 말했고, 스스로 상대의 마음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고 했다.

“상대의 마음을 잘 읽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와 다른 사람의 생각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배우들도 캐릭터를 이해하고 표현해야 한다. 얼마나 이해하고 관객들에게 공감을 주는지, 연장선 인 것 같다.”

손예진은 쉼없이 활동을 이어왔다. 에너지가 고갈 될 수도 있고, 지쳐서 모든 것을 그만 두고 싶을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어느 순간 대본을 보고 있다”고 했다.

이 모든 것이 의지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손예진의 열망은 가슴에서 시작된다. 스스로 자신의 안에서 끊임없이 분출되길 바라지만 그 역시 의지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그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다. 꾸준히 관객을 만나고 있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을 하지만 힘이 들 때도 있다. 항상 같다. 모든 일을 오래 하다 보면, 자기만의 슬럼프와 매너리즘이 온다. 배우는 감정을 이야기 하는 사람이다. 감정이 무뎌지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

▲ 영화 '협상'에 출연한 배우 손예진. 제공|CJ 엔터테인먼트

그럼에도 감사했다. 연달아 작품을 하는 것도 힘들지 않았다. 모든 작품 반응이 좋은 이유도 있다. 손예진은 자신의 필모를 보면서 다행스럽다고 생각했다.

“기존 느낌과 다른 캐릭터, 다른 장르를 보여드리는 것이다. 설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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