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드리안 벨트레(왼쪽)와 체이스 어틀리.
▲ 어쩌면 다시 오지 않을 기회(?), 도망치는 벨트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은퇴를 결심한 체이스 어틀리(다저스), 은퇴를 고려 중인 애드리안 벨트레(텍사스)가 홈 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두 선수는 24일(한국 시간) 홈 최종전을 치렀다. 

텍사스는 24일 시애틀과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치렀다. 6-1 승리. 6회에는 3만 1,269명의 관중이 벨트레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홈경기를 기념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벨트레는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며 "어떤 기분이 들지 예상하지 못했다. 확실히 여기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를 응원하는 관중들을 보면서, 또 동료들을 보면서 아주 특별한 기분이 들었다. 아주 좋았다"고 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벨트레는 모든 경기를 마친 뒤 가족들과 은퇴를 상의하겠다고 했다. 그는 1998년부터 올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21시즌을 보냈다. 통산 3,162안타로 현역 1위, 역대 16위에 올라 있다. 

샌디에이고와 경기가 열린 다저스타디움에는 5만 250명이 입장했다. 이곳에서는 은퇴 결심을 굳힌 어틀리가 마지막 홈경기를 치렀다. 6회 1사 3루에서 어틀리가 타석에 들어서자 "렛츠고 다저스"가 아닌 "렛츠고 어틀리"라는 응원 구호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의 마지막 타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예감한 관중들이 자발적으로 응원 구호를 바꿨다. 어틀리는 헬멧을 벗어 1루와 3루 쪽 관중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어틀리는 2003년 필라델피아에서 데뷔한 뒤 올해까지 1,932경기에 출전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 연속 올스타에 선발되는 등 메이저리그 최고의 2루수로 이름을 날렸다. 2015년 시즌 중 다저스로 팀을 옮긴 뒤 올해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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