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이션이 바뀌지 않는다면 류현진은 30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최종전을 치른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열리는 경기라 여기서는 투구 수와 이닝을 정해두고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최선을 다할 이유는 많다. 시즌 7승 외에도 얻을 것이 적지 않다.
◆ 1점대 평균자책점
류현진은 데뷔 시즌이던 2013년 3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당시 마지막 경기는 콜로라도와 홈경기였는데 여기서 4이닝 2실점하면서 2점대 평균자책점 도전이 무산됐다. 이 경기 전까지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97이었다.
올해는 데뷔 시즌의 절반인 14경기에 나왔다. 대신 평균자책점은 확실히 낮췄다. 24일 샌디에이고전 6이닝 무실점으로 2.18이었던 평균자책점이 2.00으로 뚝 떨어졌다. 30일 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 1.90이 된다.
◆ 3할 타자
24일 경기 전까지 류현진의 타율은 0.190으로 평범했다. 4일 샌디에이고전을 치르면서 타율에서도 커리어 하이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데뷔 시즌인 2013년 0.207이 최고 기록이다.
류현진은 24일 3번의 타석에서 전부 안타를 기록했다. 통산 4번째 멀티히트, 2번째 3안타 경기다. 올 시즌에만 두 차례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타율을 0.292까지 올렸다. 현재 24타수 7안타인 류현진이 30일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2타수 1안타를 기록한다면 타율은 0.308까지 오른다.
◆ 포스트시즌 선발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아직 포스트시즌 선발 구상을 확실히 밝히지 않았다. 클레이튼 커쇼가 축이 될 거라는 건 당연한 일이고, 류현진이 어떤 임무를 맡을지가 관심사다. 류현진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들지 못했다. 불펜 대기가 익숙하지 않은 선수라 활용폭이 제한적이라는 게 발목을 잡았다.
올해는 경기 수만 적을 뿐 선발 로테이션에서 꾸준히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9월 4경기에서 24이닝 8실점(4자책점)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는 등 안정감이 오래 갔다.
만약 30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컨디션 점검을 깔끔하게 마친다면 2014년 디비전시리즈 이후 4년 만의 포스트시즌 복귀 가능성이 커진다.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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