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전' 아자르(오른쪽)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역시 첼시를 잡으려면 에덴 아자르를 제어해야 한다.

첼시는 23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첼시가 두드리면 웨스트햄이 버티는 경기 양상이었다. 첼시는 몇 차례 잡은 기회마저 우카시 파비안스키 골키퍼의 선방 속에 살리지 못했다. 5연승을 내달리던 첼시는 웨스트햄의 끈적한 경기력에 밀려 득점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5골을 기록한 에덴 아자르도 침묵했다.

객관적 전력에선 첼시가 확실히 앞섰다. 웨스트햄은 첼시를 막아서기 위해 전술적 준비를 철저히 하고 나섰다. 첼시의 공격을 한 방향, 즉 오른쪽으로 유도했다.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은 "우리가 전술적으로 잘했다. 우리가 원하는 곳에서 첼시가 공을 잡도록 만들었다. 잘 수비했다"며 "첼시는 대체로 오른쪽 측면을 활용했다. 첼시는 많은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첼시의 공격적 장점은 왼쪽 측면에 있다. 아자르가 왼쪽 날개로 배치되고 그 뒤를 마르코스 알론소가 지원한다. 오른쪽 수비수인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역시 공격력을 갖춘 선수긴 하지만 주로 밸런스 유지에 신경을 쓴다. 아무래도 왼쪽 측면이 공격적으로 활발하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의 경기 분석에 따르면 첼시는 공격의 43%를 오른쪽에서 전개했다. 중앙이 32%, 왼쪽이 25%를 차지했다. 아자르가 배치된 왼쪽 측면이 가장 비중이 작았다. 펠레그리니 감독과 웨스트햄이 준비한 전술이 적중했다는 뜻이다.

아자르는 공을 잡고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면서 빈틈을 찾는 유형의 선수. 철저히 공간을 좁히고 맞선 웨스트햄을 상대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자르가 고전하자 첼시는 무려 757개의 패스를 시도하고도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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