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파를 시도하는 메시(왼쪽).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퇴장 변수가 FC바르셀로나의 발목을 잡았다.

FC바르셀로나는 24일(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라리가 5라운드에서 지로나와 2-2로 비겼다. 4승 1무를 기록한 바르사는 레알마드리드에 골 득실에서 앞서 선두에 올랐다.

바르사는 아르투르 멜루, 클레망 렌글레를 선발 명단에 포함했다. 이번 시즌 영입한 선수들을 선택해 체력도 안배하고 선수 운용의 폭도 넓혀보겠다는 뜻이었다.

바르사는 전반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면서 지로나를 압박했다. 리오넬 메시는 전반 12분 수비수들을 연이어 돌파하면서 환상적인 슛까지 연결했지만 보노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전반 19분 기회는 메시가 놓치지 않았다. 비달이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밀어준 패스를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연결했다.

경기를 잘 풀던 바르사가 '퇴장 변수'에 흔들렸다. 전반 35분 렌글레가 수비 과정에서 팔을 써서 상대를 넘어뜨리면서 퇴장 명령을 받았다. 수적 열세에 놓인 바르사는 나머지 시간을 버텨야 했다.

전반 45분 지로나에게 실점하면서 위기가 현실이 되기 시작했다. 크리스티안 스투아니가 제라르드 피케 앞으로 영리하게 움직이면서 크로스를 받아낸 뒤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6분 만에 지로나에게 추가 실점했다. 포르투가 수비 뒤 공간을 공략하면서 피케와 몸싸움에서 공을 지킨 뒤 슛을 시도했다.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 골키퍼가 방어한 것이 후방으로 흐르자 스투아니가 다시 한번 강력한 슛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바르사도 포기하지 않았다. 숫자는 적었지만 바르사의 공격은 계속됐다. 점유율도 높게 유지했고 수적 열세 속에서도 나름대로 짜임새 있는 공격을 전개했다. 후반 15분 메시의 날카로운 프리킥은 골대를 때리고 벗어났다. 2분 뒤 시도한 프리킥은 보노 골키퍼의 방어에 막혔다.

후반 18분 동점을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루이스 수아레스가 쇄도하고 혼전이 벌어졌고, 피케가 머리로 득점에 성공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3분 필리피 쿠티뉴의 슛은 지로나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만큼 위협적이었다.

지로나의 역습 역시 날카로웠지만 마무리엔 실패했다. 수적 우세에도 바르사의 전력이 워낙 강했다. 두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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