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권을 산 팬들의 좌석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부터 비워지기 시작했다. 사진=권민정 통신원
▲ 경비가 삼엄해진 함부르크 홈 경기장 분위기, 사진=권민정 통신원


[스포티비뉴스=함부르크(독일)] 함부르크SV가 창단 후 첫 2부리그 강등의 충격도 모자라 6라운드만에 기록적인 패배를 당했다. 

함부르크는 23일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얀레겐스부르크와 2018-19 독일 2.분데스리가 6라운드에 0-5로 졌다. 2부리그로 내려온 후 구단 역사상 최다 골 차 패배.

함부르크는 지난 8월 4일 홀슈타인킬과 2부리그 개막전에 0-3으로 크게 졌다. 이후 내리 4연승을 거두며 기세를 회복했으나 얀레겐스부르크에 0-5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에도 안방에서 당한 패배라 충격이 더 컸다.

창단 후 첫 강등을 경험하기 전까지 1부리그에서 경기해온 함부르크는 독일 내 다른 구단보다 엄격하게 홈 경기 운영을 관리한다. 이날도 경찰 경비가 삼엄했는데, 참패로 경기 분위기가 흐르자 분위기가 더 엄해졌다.

함부르크는 전반 11분 사르지스 아다미안에 선제골을 내줬다. 골키퍼 폴레르스베크가 공을 빼앗기며 발생한 첫 실점 이후 균형이 무너졌다. 아다미안은 전반 21분과 전반 35분에도 득점을 추가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 고군분투한 황희찬. 사진=권민정 통신원


함부르크는 전반 40분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아론 훈트의 슈팅을 레겐스부르크 골키퍼 펜트케가 막아내 추격 기회를 잃었다. 이 장면 이후 함부르크 일부 팬들이 실망감에 욕설을 내뱉으며 퇴장했다. 시즌권을 산 일부 팬들이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함부르크의 희망은 후반전에도 살아나지 못했다. 후반 8분 마르셀 코레이아, 후반 30분 얀 게오르게가 두 골을 더 넣어 함부르크는 홀슈타인킬전보다 큰 패배를 당했다.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황희찬은 후반전에 얀레겐스부르크의 역습을 막기 위해 수비까지 열심히 했다. 경기 도중 부상을 입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분투했다. 

4만 4,716명의 관중이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찬 열기는 경기 종료 시점에 폭우와 함께 식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순간 웃은 팬은 레겐스부르크 원정 서포터 뿐이었다. 함부르크 팬들은 이미 꽤 많은 숫자가 빠져나가 더 뼈아픈 실점을 현장에서 보지 못했다. 

황희찬은 쓰린 패배과 부상으로 얼음 찜질을 하면서도  홈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떠났다. 

제공=권민정 통신원, 정리=한준 기자 

▲ 0-4가 끝이 아니었다. 0-5로 졌다. 사진=권민정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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