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 차례 선방으로 아스널의 첫 무실점을 이끈 체흐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페트르 체흐(36, 아스널)가 한물 갔다는 평가에도 몸을 날리고 동물 같은 감각으로 에버턴의 결정적인 찬스를 모두 막았다. 기어코 7경기 만에 우나이 에메리 아스널의 2018-19시즌 첫 무실점을 이끌었다. 

아스널은 24일 오전 0시(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에버턴과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콤비가 내리 득점했다. 

에메리 신임 감독 체제 아스널의 가장 큰 고민은 수비 불안이었다. 아스널은 매 경기 실점했다. 리그 개막전 맨체스터 시티에 0-2패, 2라운드 첼시에 2-3패, 3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3-1승, 4라운드 카디프 시티에 3-2승, 5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2-1승,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 보르스클라에 4-2승까지. 

이기는 경기에도 깔끔하게 이기지 못하는 게 아스널의 문제였다. 매 경기 실점도 문제지만 6경기에서 11점을 내준 것도 적은 숫자가 아니었다. 

에버턴과 경기도 아스널은 에버턴의 전방압박과 빠른 역습에 여러 차례 흔들렸다. 그라니트 자카가 중원에서 볼을 빼앗기고, 시코드란 무스타피가 안이한 횡패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아스널의 실점 위기를 막은 건 베테랑 체흐였다. 

체흐는 전반 1분 만에 도미닉 칼버트-르윈의 1대 1 찬스를 막았다. 전반 21분, 히샤를리송이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온 볼을 잡고 아크 오른쪽에서 기술적으로 찬 것도 체흐가 쳐냈다. 전반 29분 루카 디뉴의 구석을 향하는 프리킥, 전반 37분 시오 월콧의 1대 1 기회 역시 체흐를 넘지 못했다.

전반 33분 주전 센터백 파파도플로스가 부상으로 빠지는 변수도 있었다. 그나마 중심을 잡아줘야 할 무스타피도 잇달아 실수했다. 이날 수비진의 경기력만 보면 무실점은 감지덕지였다. 하지만 수비 실수라는 변수를 체흐 개인 능력이 이겨냈다. 체흐는 후반 26분 마이클 킨의 문전에서 헤더도 쳐냈다. 에버턴이 좌절할 만한 선방이었다. 

한물갔다는 평가는 받기도 했던 체흐는 여전한 클래스를 선보였다. 아스널이 7경기 만에 첫 무실점을 경기를 마치는 절대적인 공은 모두 체흐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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