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서니 조슈아는 알렉산더 포베트킨를 7라운드 1분 59초 만에 레퍼리 스톱 TKO로 이겼다.
▲ 앤서니 조슈아는 22승 가운데 21번째 (T)KO승을 거둬 피니시 능력을 자랑했다.
▲ 앤서니 조슈아는 22연승 무패를 달리고 다음 상대로 디언테이 와일더를 지목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 앤서니 조슈아(28, 영국)가 프로 22연승 무패 행진을 이어 갔다.

23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도전자 알렉산더 포베트킨(39, 러시아)를 7라운드 1분 59초 만에 레퍼리 스톱 TKO로 이겨 WBA(슈퍼) IBF WBO IBO 타이틀을 방어했다.

조슈아는 2라운드까지 공격적인 포베르킨에게 유효타를 여러 번 허용해 밀렸지만, 시간이 가면서 자신의 리듬을 찾아갔다.

7라운드 강력한 스트레이트로 포베트킨의 턱을 돌려 다운을 얻었다. 비틀거리면서 일어난 포베트킨에게 자비는 없었다. 연타를 몰아 치자 심판은 포베트킨이 더 이상 경기를 치를 수 없다고 판단하고 경기를 끝냈다.

포베트킨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복싱 슈퍼헤비급 금메달리스트. 2013년 10월 블라디미르 클리츠코에게 판정패해 프로 첫 패배를 당한 뒤, 5년 만에 두 번째 쓴잔을 마셨다. KO로 진 것은 처음. 전적은 34승 2패가 됐다.

▲ 디언테이 와일더는 40전 40승을 거둔 WBC 헤비급 챔피언이다.
▲ 오는 12월 2일 디언테이 와일더(오른쪽)는 도전자 타이슨 퓨리(왼쪽)와 타이틀 방어전을 펼친다.

22승 가운데 21번째 (T)KO승을 거둔 조슈아는 다음 경기 희망 상대로 WBC 헤비급 챔피언 디언테이 와일더(32, 미국)를 지목했다. "와일더가 내게 1순위다"라고 외쳤다.

와일더는 프로 40전 40승 39KO의 전적을 쌓은 싸움꾼. 조슈아와 함께 세계 헤비급 복싱을 양분하고 있는 강자다. 오는 12월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27승 무패 타이슨 퓨리를 도전자로 맞아 타이틀전을 펼친다.

조슈아는 와일더가 상대가 되길 바라면서 다음 경기 일정까지 미리 정했다. 내년 4월 14일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을 예약했다.

조슈아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복싱 슈퍼헤비급 금메달리스트다. 키 198cm, 양팔 길이 208cm의 좋은 신체 조건을 지녔다. 근육질의 거구인데도 100m 달리기를 11초5에 끊을 정도로 순발력이 뛰어나다.

2013년부터 연승 행진 중이다. 2016년 4월 찰스 마틴을 2라운드에 KO로 이기고 IBF 타이틀을, 지난해 4월 클리츠코를 11라운드 TKO로 꺾고 WBA(슈퍼) IBO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조슈아는 영국에서 최고의 흥행 복서로 자리 잡았다. 클리츠코와 경기에서 티켓 8만 장을 팔아치워 웸블리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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