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는 정규 시즌 1위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이번주를 맞이할 때만 해도 8이었던 매직넘버가 단숨에 2까지 줄었다. 2위 SK 와이번스에 13경기 앞선 압도적 1위인데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결과다. 두산은 지난 5경기에서 3승 2패, SK는 2승 3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4차전에서 13-10으로 재역전승했다. 2-8로 끌려가는 흐름에서 김재환의 만루 홈런이 터지면서 반격 기회를 잡았다. 크게 뒤진 경기였는데도 두산 선수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덤벼들었다.

이기든 지든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매직넘버를 크게 줄였다. 21일과 22일 연이틀 만루 대타 작전이 통한 게 주효했다.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대타 김재호가 5회 2사 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며 10-3 승리를 이끌었고, 22일 마산전은 2-8로 뒤진 6회 대타 김재환이 분위기를 완전히 뺏는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이르면 23일 정규 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기회를 잡았다. 두산이 이날 NC를 잡고, 고척에서 넥센이 SK를 한번 더 잡으면 매직넘버가 소멸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매직넘버가 7이었을 때만 해도 "이번주 1위 확정은 어렵다"며 고개를 저었다. 다만 빨리 매직넘버를 지울 수 있을 때 지우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정규 시즌 부담을 지우고 다음 관문인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는 뜻이었다. 

선수들도 그 뜻을 잘 알고 있었다. 김재호는 "감독님께서 빨리 끝내려고 하시는 거 같다. 선수들도 감독님 뜻에 맞춰서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려고 한다. 2위와 승차가 벌어져 있어서 혹시나 선수들이 긴장을 풀 수도 있어서 빨리 이기려는 마음을 보여야 선수들이 더 경기에 집중할 거라고 생각하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렇듯 선수단이 한마음으로 뭉치면서 시즌 내내 1위로 전력 질주하던 두산에 더욱 가속도가 붙었다. 김 감독 부임 이후 2016년에 이어 2번째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할 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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